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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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시끄러울 땐 호날두 웃음이 약이다

기사입력 2015.11.26 14:24 / 기사수정 2015.11.26 14:2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나흘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는 고개를 푹 숙였다. 덩달아 레알 마드리드도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후유증을 털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았던 레알 마드리드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호날두가 활짝 웃었다. 한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마음고생하던 호날두가 2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호날두는 26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2골 2도움을 퍼부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뽑아낸 4골에 모두 관여한 호날두는 활짝 웃었다.

호날두에게 11월은 유독 시끄러운 시간이었다. 올 시즌 들어 뚝 떨어진 득점포가 11월 들어 가장 큰 말썽이었다. 파리 생제르망과 세비야, FC바르셀로나로 이어지는 쉽지 않은 일정에서 1승 2패로 부진한 이유도 호날두의 3경기 연속 무득점이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22일 치른 엘 클라시코 더비서 호날두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진과 비교해 너무도 무기력했다. 90분 동안 슈팅 시도는 불과 2개였고 그마저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호날두의 부진은 레알 마드리드 승패와 직결하고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엘 클라시코를 패한 뒤 어김없이 호날두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불화설이 일기도 했다. 정해진 수순을 해결할 방법은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 것뿐이었고 호날두는 가장 앞선에서 해답을 내놓았다.

전반 17분 가레스 베일의 패스를 받아 헤딩골을 터뜨리며 무득점 부진을 끊어낸 호날두는 후반 들어 루카 모드리치와 다니엘 카르바할의 골을 돕는 활약을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24분 재차 베일의 도움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한 호날두는 자신의 세리머니를 포기하고 누어있는 베일을 덮치면서 온갖 불화설을 날리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를 마친 호날두는 "바르셀로나전 이후 빠르게 극복해야 하는 임무가 있었는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의 플레이는 좋았고 매우 행복하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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