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천수(34,인천)가 은퇴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인천은 오는 28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애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최종전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이천수의 현역 은퇴 경기로 정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부상 재활 속도가 더디면서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뛰지 못한 채 팬들과 작별인사를 하게 됐다. 인천 관계자는 "이천수가 발목 부상 회복이 더뎌 은퇴 경기를 뛰지 못한다"고 전했다.
인천 이승재 의무 트레이너는 “경기에 뛰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매우 강했다. 전남전을 어떻게든 소화하려고 6주간 재활 기간을 거쳤지만 우측 족관절에 통증이 여전히 남아 부종이 생기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났다”며 “무리해서 경기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긴 하나, 이는 은퇴 이후에도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천수는 김도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고심 끝에 28일 경기에 뛰지 않는 걸로 결정 내렸다.
김 감독은 “천수가 몸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 시간을 뛰게 해주고 싶었다”며 "천수가 은퇴경기에 나서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뛰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예정 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본인의 은퇴 경기에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이천수는 “은퇴경기에 뛰지 못한다니 아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좋지 못한 몸 상태로 경기에 뛰는 건 같이 뛰는 동료들이나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내가 욕심을 부려 후배의 출전 기회를 뺏는 것 보다 몸 상태가 좋은 후배들이 경기에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수는 28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경기 당일 하프타임에 은퇴식과 팬들과 포토타임 행사 등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인천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