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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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에게 뮌헨이란? 병도 주고 약도 줬다

기사입력 2015.11.25 06:34 / 기사수정 2015.11.25 06: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자력으로 16강에 올라갈 기회가 없던 아스날(잉글랜드)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도움에 힘입어 희망이 생겼다.

아스날은 2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2015-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아스날이 한숨 돌렸다. 지난 4경기서 1승 3패(승점 3점)에 머문 아스날은 16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탈락이 유력해보였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해도 2위 올림피아코스(승점 9점,그리스) 결과가 문제였다. 

뮌헨 원정에서 대패를 당한 것이 여러모로 꼬이게 만들었다. 안방에서 뮌헨을 꺾으면서 기사회생하는 듯했던 아스날은 이달 초 뮌헨 원정서 1-5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안방서 뮌헨을 잡아내며 기세를 타려는 순간 이자까지 더해 앙갚음을 당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공교롭게 아스날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 빌려야 하는 힘은 뮌헨이었다. 아스날은 5차전에서 뮌헨이 올림피아코스를 가능한 큰 점수차로 이기길 바랐다. 물론 아스날은 디나모 자그레브를 이겨놓고 생각해야 하는 문제였지만 비빌 데는 자신들에게 치욕을 안겼던 뮌헨이었다. 병을 줬지만 약도 달라고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필요조건을 충족했다. 아스날은 디나모 자그레브를 맞아 메수트 외질과 알렉시스 산체스의 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올림피아코스와 격차를 3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사실 뮌헨은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라 여유를 부려도 됐다. 하지만 뮌헨은 프로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뮌헨은 여전히 베스트 멤버가 나섰고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올림피아코스를 4-0으로 꺾었다. 

아스날이 바라던 결과였다. 아스날과 올림피아코스의 격차를 이제 1경기다. 아스날이 최종전에서 올림피아코스를 2골차로 꺾으면 승점은 같아지는 대신 승자승에서 우위를 점한다. 아스날의 극적인 16강 진출 시나리오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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