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이지은 기자] 삼성화재의 2라운드 상승세가 무섭다. 대한항공을 꺾고 5연승을 거두면서 상위권 도약에도 힘을 싣고 있다.
삼성화재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시즌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20)으로 셧아웃승을 거뒀다.
한 번 살아난 그로저의 기세가 꺾일 줄을 몰랐다. 이날 30득점을 홀로 올리며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가져갔다. 게다가 공격성공률 또한 62.85%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 공격의 양과 질 모두를 잡는 엄청난 파괴력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임도헌 감독은 "오늘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며 "수비에서 잡을 수 있었던 볼을 못 잡는 등 보이지 않는 범실이 나왔는데, 보완해서 준비하겠다"며 평했다.
3세트 후반부 비디오 판독 상황에 대해서는 "최부식이 발에 댔느냐 안 댔느냐와는 관계 없이 다음으로 연결이 안 되는 볼이었다. 그 이후 심판이 데드라고 선언하고 휘슬을 불었다. 그래서 판독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벌써 5연승, 2라운드 첫 경기였던 한국전력전에서의 1패 이후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임도헌 감독은 "초반에는 3패를 하다보니 분위기도 무거웠고 할 수 있는 플레이도 잘 못했다. 2라운드 한전한테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가 판단을 잘못해서 졌다. 그 다음 현대전부터 이기기 시작하면서 좋아졌다"고 돌이켰다.
이런 상승세의 원인은 복합적이었다. 임도헌 감독은 "최귀엽이 6번 자리에서 새터와 매치될 때 공격을 어느정도 해주기 때문에 공격루트가 다양해졌다. 공격이 분산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며 "그로저가 중요할 때 서브포인트와 2단 공격으로 지원한다. 류윤식과 곽동혁도 리시브가 많이 안정되는 단계다"라며 덧붙였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