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레다메스 리즈(32)의 종착지가 결국 일본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는 지난 20일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메이저리그에서 FA가 된 리즈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리즈는 오타니보다 더 빠른 163km/h 속구를 던져 에이스 갈증을 해소시켜줄 투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리즈에 대해 "그는 지난 2013년에 LG에서 최다 탈삼진 타이틀을 따낸 후 이듬 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하며 빅 리그 등판의 꿈을 꿨고, 올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달성했다"고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스포니치는 레쿠텐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리즈가 일본 야구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편 루이스 히메네스와 헨리 소사와 재계약하며 다음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LG는 담담한 입장이다. 당초 외국인 재계약 발표 이후 LG의 남은 한 장의 외국인 카드가 리즈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이 됐었다.
LG는 KBO리그로 리즈가 복귀할 경우 유일한 협상팀이 될 수밖에 없다. LG는 지난 2013년 정규시즌 이후 팀을 떠난 리즈를 임의탈퇴로 묶어놨다. 2011년부터 3년간 KBO리그에서 활약한 리즈는 94경기에 등판해 518⅔이닝 26승 3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LG 마운드에 한 축을 담당했었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11일 전화통화를 통해 "루카스뿐 아니라 리즈도 외국인 선수 영입의 후보군 중 한 명"이라며 "그러나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LG 관계자 역시 리즈의 일본 행 보도에 대해 담담하게 반응하며 "리즈가 영입 후보군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후보였을 뿐, 얽매이지 않고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는 이제 막 시작됐다. 올해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LG이기에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심사숙고하는 것은 당연지사. 남은 기간 LG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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