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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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도쿄대첩, '미운오리' 오재원 '백조' 만들었다

기사입력 2015.11.20 09:4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도쿄(일본), 이종서 기자] 또 한 번의 역사적인 경기가 나왔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펼친 일본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0-3으로 끌려가던 9회 한국은 4점을 몰아내 역전에 성공했고, 여기에 9회 정대현과 이현승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우승을 노리고 있던 일본을 넘어트렸다.

그리고 역전의 순간. 시작은 오재원의 방망이였다. 9회 김인식 감독은 선두타자 양의지 타석 때 오재원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재원은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노리모토가 던진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공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한국에게 온 마지막 찬스를 만드는 순간이었다. 이후 손아섭, 정근우, 이용규, 김현수가 잇따라 출루하면서 한 점 차로 따라 붙었고, 결국 이대호가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의 방점을 찍었다. 

일본의 자존심을 꺾는데 있어 공격 첨병을 한 오재원의 모습에 팬들의 시선 역시 180도 바뀌었다. 평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투지있는 모습에 두산이 아닌 다른 팬들은 오재원의 모습을 껄끄러워했다. 사건이 일어나면 항상 비난의 화살은 오재원으로 향했다. 오재원 역시 많은 마음 고생을 했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일본을 무너트리는데 일등 공신이 되면서 팬들 사이에는 "같은 편이니 든든하다"는 의견이 형성됐고, 오재원을 향한 날선 시선 역시 조금씩 누그러기지 시작했다.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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