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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많은 FA 시장, 최대 규모 돈다발 오갈까

기사입력 2015.11.18 13:00 / 기사수정 2015.11.18 12:3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대어'들이 쏟아진다.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18일 자유계약선수(FA) 명단을 공시했다. 총 27명이 대상자로 이 중 첫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7명, 재자격 선수가 6명이며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1명이다. 신규 FA 선수 중 오재원, 마정길, 손승락, 유한준, 박정권, 심수창 등 6명은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로 8시즌 만에 FA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구단 별로는 SK가 7명으로 가장 많고, 넥센이 4명, 두산이 3명, 삼성과 한화, 롯데, kt가 각각 2명, 그리고 KIA와 LG는 각 1명씩이다.
 
총 19명이 FA 계약을 맺은 지난해의 몸값 총액은 630억 6000만원. 2013년(523억 5000만원)을 100억 이상을 넘긴 역대 최고의 돈다발이 오갔다. 특히 윤석민이 4년 9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고, 최정이 4년 86억원으로 야수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번 역시 각 구단의 '구미'에 맞는 대어들이 쏟아지면서 2014년을 능가하는 파이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FA의 시장의 최대어는 단연 김현수(27,두산)다. 지난 2006년 두산 육성선수도 입단해 10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1푼8리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꾸준함을 바탕으로 '일발 장타'까지 갖췄으며, 수비 또한 손에 꼽힐 정도로 좋은 편이다.

변수는 해외진출이다. 현재 '프리미어12'에 참가 중인 김현수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해외 스카우트들에게도 눈 도장을 받았다. 여기에 본인 역시 해외 진출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국내에 머물 시 최정의 기록했던 86억원은 물론 FA 100억원 시대까지 열 수 있는 유력한 후보다.

유한준(34, 넥센) 역시 김현수 못지 않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시즌 3할6푼2리 23홈런 116타점으로 공격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2년 연속 3할-20홈런을 기록하면서 공격력을 인정받은 유한준은 외야진이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구단들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연봉킹' 김태균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올시즌 15억원으로 KBO리그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만큼 실력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최근 6년간 꾸준히 3할에 두자릿수 홈런을 쳤고, KBO리그 뛴 13시즌 동안 통산 타율이 3할2푼이나 된다. 그러나 전년도 연봉의 200%에 보상선수를 주거나 전년도 연봉의 300%를 내줘야 만큼 영입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큰 부담될 수 있다.

3할 타율과 20홈런이 보장돼있는 박석민(삼성,30) 역시 3루 보강을 노리는 입장에서는 최고의 자원이다. 또한 포수진 보강을 노리는 팀에서는 정상호와 조인성 등 걸출한 포수가 나와 반갑다. 이 밖에 오재원, 고영민, 박재상, 박정권 등도 많은 구단들이 눈 독을 들일만한 자원들이다.

투수들 역시 쏠쏠하기는 마찬가지다. 구단마다 불펜 걱정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우람(30, SK), 손승락(33, 넥센), 이동현(32, LG) 등 각 팀 '에이스' 불펜들이 잇따라 FA 자격을 취득했다. 특히 현재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활약 중인 정우람은 오시즌 7승 5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21로 중간과 마무리 어디에 갖다놓아도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어 불펜 강화를 노리는 팀 입장에서는 최고의 카드다.

지난해 32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손승락과 최근 3시즌 동안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이동현 역시 많은 구단들에의 '러브콜'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20일까지 FA 신청을 해야한다. FA 승인을 신청한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간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그 다음 날인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해외구단 포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 기간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12월 6일부터 다음 해 1월 15일까지는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1월 15일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에는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FA 자격 선수 명단(총 24명)

- 두산 : 오재원, 고영민, 김현수 (3명)
- 삼성 : 박석민, 이승엽 (2명)
- 넥센 : 마정길, 손승락, 유한준, 이택근 (4명),
- SK : 윤길현, 정우람, 채병용, 정상호, 박재상, 박정권, 박진만 (7명)
- 한화 : 조인성, 김태균 (2명)
- KIA : 이범호 (1명)
- 롯데 : 송승준, 심수창 (2명),
- LG : 이동현 (1명)
- kt : 김상현, 장성호(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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