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승리'는 겨루어서 이김을 의미하는 단어다.
겨루어서 이김은 상대 보다 뛰어난 실력을 입증해야 하며 특히 방송 채널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음악적 대결이라면 대중의 공감은 필수다.
케이블 채널 Mnet ‘언프리티 랩스타2’는 13일 파이널 트랙의 주인공을 가린다. 지난 주 방송된 세미 파이널에서는 키디비와 효린이 각각 전지윤과 헤이즈를 꺾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날 방송되는 최종화에서는 예지 대 트루디, 수아 대 유빈의 세미파이널 경연이 공개되는 것은 물론, 파이널 무대에 진출한 4명의 래퍼와 파이널 트랙의 주인공까지 모두 결정된다.
사실 트루디는 어깨가 무겁다. 마지막회를 앞둔 지난 11일 트루디를 비롯해 캐스퍼, 애쉬비, 헤이즈가 방송사인 엠넷과 사전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와 관련, 엠넷 관계자는 11일 엑스포츠뉴스에 "엠넷 미디어에서 트루디 헤이즈 캐스퍼 애쉬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매니지먼트 계약을 따로 한 것은 아니고, 사전 출연 계약서 안에 포함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루디 헤이즈 캐스퍼 애쉬비는 소속사가 없는 래퍼이기 때문에 인터뷰 요청이나 방송과 관련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매니지먼트 계약을 한 것이다. 출연자들을 관리하는 정도다"면서 "'슈퍼스타K' 출연자에 대한 인큐베이팅과 같은 개념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엠넷은 앞서 '슈퍼스타K' 우승자 등이 결정된 후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 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 일정 기간 동안 이들의 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대중은 트루디에게 '특혜'가 돌아갔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그 동안 방송에서 수 차례 제작진이 그녀를 감싸는 편집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트루디가 이날 방송에서 파이널 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파이널 트랙의 주인공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이전 방송 처럼 트루디가 대중을 납득 시키기에 부족한 실력으로 경쟁자를 이긴다면 논란이 불거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만약 트루디가 우승을 한다면 그냥 파이널 트랙의 주인공이 되는 '승리'는 의미가 없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실력으로 상대방을 누르는 진정한 '승리'를 해야 한다. 불거져서는 안되는 논란이 불거진 트루디가 '승리'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제작진이 얼마나 공정성을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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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