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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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피곤한 대표팀 "밤→낮 경기 힘드네요"

기사입력 2015.11.12 12:0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오위안(대만), 나유리 기자] 눈 밑에 다크써클이 짙게 깔려도 이상하지 않은 일정이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 야구장에서 2015 WBSC 프리미어12 예선 B조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일본, 도미니카와 경기를 소화한 대표팀은 현재까지 1승 1패로 B조 미국, 멕시코, 베네수엘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일정은 조금 힘들다. 대만 현지에서 열리는 예선전들은 하루에 한 경기장에서 두개의 경기가 펼쳐진다. 시간만 낮 12시(이하 대만 기준)와 저녁 6시로 맞춰놨다. 때문에 저녁 경기를 치른 다음날 곧바로 정오에 경기를 소화하려면 '뜻밖의 시차 적응'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대표팀은 원래부터 11일 도미니카전은 저녁 6시에, 12일 베네수엘라전은 낮 12시에 치를 예정이었다. 감수해야 할 부분이기도 했다. 그러나 비 때문에 도미니카전 전체 일정이 꼬인 것이 피곤함을 증폭시켰다. 

11일 타오위안 구장에서 앞서 정오부터 열린 미국-베네수엘라전에 긴 우천 중단 끝에 저녁 6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대표팀도 경기 상황을 지켜보다 경기장에 늦게 도착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몸도 제대로 못 풀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복도에서 스트레칭을 했고, 시간이 촉박해 타격 연습도 매우 제한적으로 진행됐다. 고급 호텔에서 묵고는 있어도 이런 상황 자체가 피로를 유발했다.

도미니카전이 끝나고 현지 시간으로 오후 10시가 훌쩍 넘어서야 숙소에 도착한 선수단은 다음날 아침 일찍 눈도 제대로 못 뜬채 다시 경기장으로 향했다. 더군다나 한국 대표팀이 베네수엘라전에서 홈 팀이기 때문에 훈련을 더 빨리 시작해야 했는데, 타이베이의 '러쉬 아워'에 걸리면서 버스 내에서만 1시간 20분을 보내고 도착해 후다닥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 선수들도 "그동안 괜찮았는데 오늘은 피곤한 것 같다. 계속 낮 경기로 치러지면 몰라도 밤 경기 다음날 낮 경기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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