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인 권창훈(21,수원)이 슈퍼매치에서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도전한다.
수원은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치른다. 비록 치열한 순위 싸움의 배경은 사라졌지만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인 슈퍼매치에 쏠리는 시선은 상당하다.
이목이 집중될 수록 활약상이 커지면 빛이 난다.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이재성(전북), 황의조(성남)와 함께 각축을 벌이는 권창훈으로선 슈퍼매치의 후광을 바라볼 좋은 기회다.
권창훈은 올해 수원과 대표팀을 오가며 신예의 티를 확실하게 벗어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김두현(성남)이 팀을 떠난 자리를 물려받은 권창훈은 안정감과 함께 재기 넘치는 플레이로 올 시즌 발굴한 대형 신인의 자질을 뽐내고 있다.
올해 32경기에 출전해 8골을 쏘아올린 권창훈은 활약을 발판 삼아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지난 8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슈틸리케호에 합류한 권창훈은 최근까지 A매치 7경기서 3골을 넣으면서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비록 K리그 클래식 활약에서는 득점왕 경쟁을 하는 황의조와 리그 우승이 유력한 이재성에 비해 밀리지만 한해를 통해 가장 바쁘고 화려한 족적을 남긴 쪽은 권창훈이 우위라는 평가다.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도 "권창훈은 리그에서도 잘하고 대표팀에서도 활약이 좋다. 지금 시대의 가장 핫한 선수가 권창훈"고 수상을 확신한다.
이에 대해 권창훈은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다른 두 선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내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면서 "나머지 3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면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슈퍼매치 승리를 위한 마음가짐도 다잡았다. 그는 "슈퍼매치는 축제의 경기다. 슈퍼매치가 K리그를 대표하는 경기라 사랑과 관심이 쏠리는데 팬들이 마지막 슈퍼매치서 열광할 수 있도록 꼭 승리하겠다"며 "골만 들어가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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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