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척, 이지은 기자] 드디어 28명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완전체'가 된 대표팀이었지만 아직 김인식 감독의 근심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연습 시간을 가졌다. 한국시리즈를 끝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선수들이 전날 오후에 대표팀에 합류한데다가, 이날 미국 진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대호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빠졌던 15명의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하지만 우려했던 문제는 역시 빗겨가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은 "두산과 삼성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기는 했다. 근데 트레이너 보고를 받았더니 전부 다 아프다고 써서 들어왔더라"며 우려했다. 장기전이었던 정규시즌에 이어 단기전 포스트시즌까지의 강행군으로 모든 선수들이 각자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부분은 "아직 너무 아파서 도저히 못 뛰겠다고 하는 선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아직 판단은 이르다. 특히 유격수 포지션이 그렇다. 유격수 두 명의 엔트리를 채우고 있는 선수는 김상수(삼성)와 김재호(두산), 둘 다 자잘한 부상을 안고 뛰어왔고 몸 상태도 당연히 100%가 아니다. 실전에 더 나설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김인식 감독은 "유격수 두 명은 아직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다. 그래서 상비군으로 뽑아온 김하성과 오승택을 아직 안 보내고 있는 중이다"라며 만약의 경우에 대비했다.
투수진에게도 걱정은 거둘 수 없었다. 한창 감각이 올라와 있는 선수들은 실전에서 하던 그대로 이어나가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 김인식 감독은 "이현승은 직전까지 피칭을 계속 해왔다. 하지만 심창민의 경우는 연습이 따로 필요할 것 같다. 장원준도 텀이 좀 있었기에 공을 좀 던져봐야할 것 같다"며 역시 조금 더 두고 보겠다고 전했다.
서울 슈퍼시리즈가 시험대다. 4,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양일 엔트리도 모두 달라진다. 김인식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이 선수 저 선수 써보겠다. 경기가 끝난 뒤에 모두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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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