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거제, 조희찬 기자] "선수들이 워낙 잘하다 보니까, 특출나지 않으면 힘들다고 생각했다."
김혜윤은 1일 경상남도 거제시 드비치 골프장(파72·6482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김혜윤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던 조윤지(하이원리조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5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2011년 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 이후로 햇수로는 4년 간 우승 소식이 없었다.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지난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경기 후반까지 우승 경쟁을 했다. 초정탄산수대회에선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이 밖에도 수차례 챔피언 조에 들며 호시탐탐 우승컵을 노렸지만 손에 잡히지 않았다.
김혜윤은 "20대 초반 선수들이 워낙 잘하니까. 체력적으로 고민도 많았다. 특출나지 않으면 우승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에선 체력도 충분했고 내가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했다. 또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운드 시작 전부터 샷 감도 좋았다. 퍼트 감도 괜찮아서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한 김혜윤은 "물론 5타가 차이 나서 우승까진 생각 못 했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아직 우승 감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김혜윤은 "일단 대회가 막 끝나 다음 대회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올해 세웠던 '우승' 목표는 이번에 이뤘다. 남은 2개 대회에선 더욱 편한 마음으로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김혜윤 ⓒ 거제,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