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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리포트] SKT와 쿠타이거즈,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기사입력 2015.10.30 10:05 / 기사수정 2015.10.30 10:0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다.

SKT와 쿠타이거즈는 오는 31일 저녁(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을 펼친다. 양 팀의 상대전적은 12대 2로 SKT가 압도하고 있다.

2015 롤드컵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한 팀을 꼽으라면 단연 SKT라 할 수 있다. SKT는 조별예선을 6전 전승으로 통과한 데 이어 8강과 4강 토너먼트에서도 난적들을 셧아웃시키며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만약 SKT가 결승전에서도 이 기세를 타 3대 0으로 쿠타이거즈는 잡게된다면 전인미답 롤드컵 전승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다.

SKT는 각 라인에 약점이 없기로 유명하다. 특히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에서 KDA(데스 대비 킬+어시스트) 7.3을 기록하며 안정적이다. 그가 버팀목이 되자 탑과 바탐 라인 역시 유기체적으로 움직이며 팀의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주요 공격 루트라고 할 수 있는 '마린' 장경환의 KDA는 5.1이며 '뱅' 배준식의 KDA는 무려 19.9다.

또한 SKT를 상대로 경쟁팀들이 곤욕을 느끼는 것은 바로 밴픽부터다. '페이커' 이상혁을 필두로 SKT의 모든 선수들은 챔피언폭이 넓어 '밴픽'에서 기선 제압을 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며, 오히려 SKT에게 밴픽에서 역공을 당하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다. 결국 지금의 SKT를 꺾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한편 결승전의 또 다른 주인공인 쿠타이거즈는 '기세'면에서 SKT에게 뒤쳐지지는 않는다. 지난 25일 '유렵 맹주' 프나틱과의 4강전에서 보여준 쿠타이거즈의 '경기력'은 결승전을 기대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프나틱과의 4강 1세트에서 쿠타이거즈는 '분당 1킬'이라는 난전을 펼쳤고, 결국 경기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잡아냈다. 이 경기를 승리한 쿠타이거즈는 분위기를 타며 프나틱을 셧아웃으로 꺾어냈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쿠타이거즈이지만, SKT와의 결승전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오히려 어렵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지만 이야기 속의 다윗은 '지혜'를 통해 골리앗을 잡았다. 쿠타이거즈에게 필요한 것도 '지혜'다.  

2대 12의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쿠타이거즈이지만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2'다. 지난 2월 14일 롤챔스 스프링에서 SKT와 맞붙은 쿠타이거즈는 말그대로 '난전'을 통해 승리를 거뒀다. 이 두 경기에서 쿠타이거즈와 SKT가 합작한 킬의 수는 무려 '88'이다. 결국 쿠타이거즈가 SKT를 상대로 필요한 전략은 계속된 한타 구도를 통해 '변수'를 만드는 '정돈되지 않은 경기'일 수 있다.

한 달간의 롤드컵이 이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SKT와 쿠타이거즈의 결승전은 한국팬들의 '축제'가 될 수 있는 경기다. SKT가 전력상 쿠타이거즈를 앞서는 것은 분명하지만 '언더독'의 반란이 나오는 것도 스포츠의 '묘미'다. 우승 트로피를 가리는 건곤일척의 대결이 얼마 남지 않았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라이엇 게임즈 공식 플리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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