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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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제구 난조+연타' 믿었던 피가로의 배반

기사입력 2015.10.26 19: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나유리 기자] 가장 굳건히 믿었던 선발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믿을 수 없는 투구 내용을 남기고 물러났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피가로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9피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삼성으로서는 예상치 못했던 시나리오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피가로는 정규 시즌 25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호성적을 남겼다. 윤성환과 더불어 '원투 펀치'로 맹활약을 해줬기에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이견이 없었다. 더군다나 선발진에서 윤성환이 빠진 상황에서 피가로의 첫 등판이 중요한 이유는 차고도 넘쳤다.

후반기 어깨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걸렀던 피가로는 정규 시즌 마지막 넥센전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 복귀를 알렸다. 연습 기간 동안 자체 청백전에서 실점이 많았지만, 부상에서 회복됐고 휴식도 충분히 취한 만큼 류중일 감독은 "문제 없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관중이 가득 차있는 경기장 그라운드에 선 피가로는 1회부터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직구 구속도 가장 컨디션이 좋을때보다 적게 나오면서 가운데에 밀어넣는 공은 무조건 안타로 연결됐다. 

1회에만 솔로 홈런 포함 4연속 피안타로 2실점한 피가로는 2회에도 1아웃 이후 9구 연속 볼만 들어가며 실점의 빌미를 만들고 말았다. 볼넷으로 주자 2명이 나간 상태에서 정수빈, 허경민과의 정면 승부에서 연속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5실점째 했다. 2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56개에 달했다.

3회에는 제구가 잡히면서 홍성흔-오재원-오재일을 삼자범퇴 깔끔하게 처리했다. 홍성흔 타석에서는 제구 되는 낮은 공으로 내야 땅볼을 잡았고, 오재원은 바깥쪽 볼로 두 타석 연속 삼진을 추가했다. 

하지만 4회 다시 두산 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렸다. 1아웃 이후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4번 타자 김현수와 상대하기 전 주자 2명을 남겨두고 교체됐다. 삼성은 박근홍을 두번째 투수로 선택했다. 

NYR@xportsnews.com/사진 ⓒ 대구,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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