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아슬아슬' 해커, 6회 무너지며 5⅓이닝 3실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32)가 1차전에 이어 또다시 패전위기에 놓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해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18일 1차전에서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4실점 부진으로 조기강판을 당했던 해커는 이날 또다시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해커는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해커는 1회를 제외한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빛내며 두산 타자들을 묶었다. 하지만 투구수와 이닝이 늘어나면서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고, 결국 아슬아슬하게 투구를 이어가던 해커는 6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강판됐다. 총 투구수 93개.

1회 정수빈 2루수 땅볼, 허경민 1루수 파울플라이, 민병헌 삼진으로 가볍게 처리한 해커는 2회 김현수와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홍성흔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오재원의 땅볼로 3루주자 김현수를 아웃시켰고, 오재일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김재호와 정수빈을 뜬공으로 잡고 허경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허용했으나 민병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3회를 끝냈다. 

그러나 4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또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해커는 양의지의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했으나 홍성흔 역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2사 1,2루. 하지만 해커는 대타로 들어선 최주환에게 삼진을 솎아내고 이닝을 매조졌다. 5회 해커는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허경민에게 삼진을 뺏는 동시에 2루 도루를 감행한 정수빈을 아웃시키면서 그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6회, 선두 민병헌에게 좌전2루타를 허용한 뒤 김현수에게 볼넷, 양의지에게 우전안타를 차례로 내주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고, 홍성흔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오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했다. 이어 고영민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 한 점을 더 내줬고 끝내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잠실 권태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