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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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3출루' 정수빈, 패배에 빛 바랜 맹활약

기사입력 2015.10.21 22:42 / 기사수정 2015.10.21 23:1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멀티히트와 호수비 모든 것이 허사였다'

정수빈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2-16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정수빈은 첫 타석부터 '불탔다'. 1회말 그는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서 상대 선발 손민한의 5구 142km/h 속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기록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후속타를 터뜨리지 못했고, 정수빈은 홈을 밟는 데 실패했다.

그는 2회초 지석훈의 타구를 가까스로 건져내는 '호수비'를 펼쳐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2회말 2사 1루에서 투수의 140km/h 투심을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뽑아냈다. 이 3루타로 정수빈은 플레이오프 최다 3루타 기록(3개)을 경신하기도 했다.

4회말에도 그는 2사 1루 상황에서 노경은에게 몸맞는공을 빼앗아 경기 세 번째 출루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이닝에도 후속 타순은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드리지 못했다.

정수빈은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 그는 2차전에서 상대 선발 재크 슈트어트에 막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기도 했지만, 3차전 다시 타격감이 살아나며 팀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그러나 '리드오프' 정수빈이 만들어낸 찬스를 두산 중심 타선은 떠먹지 못했다. 이날 민병헌-김현수-오재원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는 9타수 무안타를 합작했다. 정수빈의 맹활약 속에도 두산이 승리할 수 없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권혁재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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