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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 결승골' 아스날, '최강' 뮌헨 잡고 기사회생

기사입력 2015.10.21 05:33 / 기사수정 2015.10.21 05:3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난적인 바이에른 뮌헨을 안방에서 잡고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아스날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뮌헨을 2-0으로 눌렀다. 조별리그에서 첫 승리를 거둔 아스날은 1승 2패가 되면서 16강 진출에 대한 한줄기 희망을 살렸고 뮌헨은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면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나름대로 각자 분위기가 좋았던 양 팀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아스날은 시오 월콧을 최전방에 세우고 알렉시스 산체스와 산티 카소를라, 아론 램지 등을 이용한 역습을 노렸다. 뮌헨은 신계에 도전할 정도로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등장했고 왼쪽에 더글라스 코스타, 중앙에 토마스 뮐러 등이 지원사격했다.

경기 초반에는 아스날이 잠시 몰아쳤지만 이내 뮌헨이 볼점유율을 높이면서 주도권을 가져갔다. 패스의 수에서도 뮌헨이 230개가 넘는 패스를 시도하는 사이 아스날은 68개의 패스만을 연결했다. 그만큼 뮌헨이 아스날을 압도하는 점유율 축구를 선보였지만 특별한 슈팅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선제골 사냥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아스날은 빠른 속공으로 뮌헨을 위협했다. 발이 빠르고 스피드 있는 드리블에 능한 월콧과 산체스가 일제히 달려 들어가는 역습이 매섭게 이어졌다. 전반 33분에는 뮌헨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왼쪽에서 공격에 가담했던 나초 몬레알이 크로스한 것을 월콧이 골문 바로 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동물적인 선방에 걸렸고 이어진 램지의 슈팅도 빗나갔다.

후반전에도 경기는 같은 양상으로 이어졌다. 뮌헨은 티아고 알칸타라를 조금 뒤로 내리면서 아스날의 속공에 대비했고 더글라스 코스타의 측면 플레이가 활발하게 나왔다. 후반 9분에는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페르트 체흐 골키퍼가 위로 잘 쳐냈다.

후반 12분에는 생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램지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다. 아스날은 램지를 빼고 바로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당초에 상황에 따라 체임벌린을 교체 투입하려고 했던 아스날은 교체카드를 조금 더 일찍 꺼내들게 됐다.

계속해서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자 뮌헨은 하피냐 등 교체카드를 꺼내들면서 전체적인 선수 구성을 재조정하기도 했다. 후반 30분에는 레반도프스키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맞이한 일대일 찬스에서 각도를 좁히고 나온 체흐 골키퍼에게 슈팅이 막혔다.

좀처럼 깨지지 않던 영의 균형은 후반 32분이 되서야 깨졌다. 프리킥 찬스에서 교체 투입됐던 올리비에 지루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금은 먼 거리에서 띄워준 프리킥을 골문 앞으로 침투하던 지루가 넘어지면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순간적으로 골문을 비우고 나온 노이어 골키퍼의 실수도 한몫했다.

이후부터 아스날의 경기력은 더욱 살아났다. 골맛을 본 지루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라인도 단단해졌다. 마지막 추가시간에는 외질이 추가골까지 기록한 아스날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올리비에 지루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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