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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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장원준, 위기 속 빛난 '두 개의 커브'

기사입력 2015.10.19 20:54 / 기사수정 2015.10.19 20:5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이종서 기자] 계속된 위기. 그 때마다 장원준(30,두산)을 구해준 것은 커브였다.

장원준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11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를 챙겼던 장원준은 이날 1회부터 출루를 허용하면서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민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테임즈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다음타자는 정규시즌에서 3할2푼6리 28홈런 135타점을 올리면서 절정의 기량을 뽐낸 나성범. 장원준은 초구로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볼이 됐고, 다시 한 번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장원준이 선택한 공은 커브였다. 장원준의 122km/h의 커브에 나성범의 배트가 나왔고, 공은 빗맞고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장원준은 직접 공을 1루에서 송구하면서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3회 다시 한 번 장원준의 커브가 빛났다. 2사 후 박민우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 2사 2루 상황이 됐다. 타석에는 이전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던 이종욱. 장원준은 초구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를 섞어 이종욱을 상대했다. 이종욱은 집중력 있게 커트를 해내면서 장원준을 괴롭혔다. 6구까지가는 풀카운트 접전이 나오자 장원준은 7구째로 다시 커브를 던졌다. 커브는 낮게 잘 떨어졌고, 이종욱의 배트는 헛돌았다. 결국 이종욱과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이긴 장원준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장원준은 두 차례의 위기를 넘긴 뒤 4회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제 컨디션을 찾아나가기 시작했고, 5회 포수가 갑작스럽게 바뀌었지만 삼자범퇴로 끝냈다.

위기를 넘긴 장원준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1-0으로 앞선 8회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창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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