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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스무살' 보내기 싫은 차노라 커플, 사랑과 성장 담고 해피엔딩 (종합)

기사입력 2015.10.17 21:37 / 기사수정 2015.10.17 21:3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남편에게 얽매여 종속적이었던 하노라는 사라졌다. 하노라는 스스로 일어섰고, 동시에 자신의 감정도 확실히 알고 표현할 수 있게 됐다. 

1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최종회에는 할머니 떡볶이 가게의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노라(최지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노라는 어렵사리 들어간 대학교를 자퇴했다. 그는 자신이 대학을 다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큰 돈을 들여 대학을 다닐 이유가 없다는 것. 그는 대학을 간 이유가 전 남편 김우철(최원영)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인문학부에 갔지만, 자신의 관심사가 무용임을 깨달았다. 

하노라는 유명한 연출가인 차현석(이상윤) 때문에라도 대학을 다니는 것이 어떠냐는 친구의 제안에 "왜 내가 차현석과 레벨을 맞추기 위해 대학 졸업장을 따야하나. 남들 기준에 나를 맞춰서 사는 것은 더이상 하지 않겠다. 아무 의미 없다"고 단언했다. 더이상 과거처럼 남자에게 끌려다니는 하노라가 아니었다. 그는 "차현석은 첫 사랑으로 끝내겠다. 후회가 될 지, 아닐지 모르겠다. 의지하고 보호받으면서 내가 당당할 수가 없다. 앞으로 나 혼자 힘으로 살아갈 것만 생각하겠다"고 처음과는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돌아가신 할머니 생신을 맞아 옥천으로 떠나려는 하노라 앞에 차현석이 등장했다. 차현석은 할머니에게 간다는 하노라의 말에 터미널까지 태워주겠다며 짐을 트렁크에 넣고 하노라를 태웠다. 일이 생긴 윤영(정수영)을 대신해 차현석은 노라를 옥천까지 데려다줬다. 

하노라는 20년 전 타임캡슐을 이제야 꺼내서 봤다. 타임캡슐 속에는 20년 전 차현석이 하노라에게 쓴 애정 어린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하노라는 차현석에게 달려가 그를 껴안고서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좋으니까. 그리웠으니까. 못 잊겠으니까. 보고 싶어 죽을 뻔 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서로 몰래 지켜보며 마음을 키워갔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노라와 현석은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풍기며 모두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스스럼없는 애정을 표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차현석은 노라에게 관심을 보이는 변호사 때문에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30대의 농익은 멜로가 아닌 풋풋한 스무살들의 사랑같았다. 하노라는 차현석과의 이야기를 취미삼아 웹툰으로 그렸고, 온라인상에 게시하기도 하는 등 새로운 재능을 찾았다. 

김우철은 우천대를 떠나 유배대로 갔다. 그는 떠나기 전에 하노라에게 과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자신이 너무 어렸고, 실수에 인생이 저당잡힌 기분이었다고 고백한 것. 그러면서 과거 주려고 했었던 목걸이를 선물하며 헤어졌다. 김이진과 다시 만난 김우철은 만남 당시 서로가 서로를 몰랐던 것을 알게 되기도 했다. 

아들 민수(김민재)는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다. 그는 생각이 넓어지는 기분이라며 자신을 걱정하는 하노라를 안심시켰다. 순남(노영학)은 공무원 시험 대신 공연 기획을 하기로 결심하는 등 각자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두번째 스무살'은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PD, 최지우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시청률 또한 7%대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지우는 스무살 아들이 있지만 다시 꿈을 찾아 성장하는 하노라를 맡아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브라운관을 사로 잡았다. tvN과의 남다른 궁합을 선보인 것. 이상윤 또한 마찬가지였다. 소현경 작가의 '내 딸 서영이'에서 완벽한 남자 '우재씨'라는 별칭으로 여심을 사로 잡았던 이상윤은 차현석으로 또 한 번 여성들의 이상형으로 등극했다. 

최원영과 박효주는 자칫 불쾌할 수 있는 내용들도 웃음으로 이끌어내며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칠전팔기 구해라', '처음이라서'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한 김민재 또한 회가 거듭될 수록 안정적인 연기로 귀여움을 받았다. 아역 하승리와 김희찬도 좋았다. 다소 일정에 쫓기며 촬영 됐지만 '두번째 스무살'은 마지막까지 훌륭한 퀄리티로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이자 성장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두번째 스무살' 후속으로는 '응답하라 1988'이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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