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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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행' 두산, 준PO에서 보인 UP&DOWN 요소는

기사입력 2015.10.16 06:44 / 기사수정 2015.10.16 06:4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극적인 드라마를 쓰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조금씩 기쁨을 뒤로하고,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3차전까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던 두산은 기적같은 역전을 거두며 4차전에서 11-9로 승리, 넥센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 두산은 마산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극적인 승리로 거둔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였던 강점과 약점들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인 긍정적인 부분과 우려스러운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

UP

-깨어났다, 방망이
4-3-2.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를 거듭할수록 득점이 적어졌다. 홈런 여섯 개를 때려낸 넥센에 비해 담장을 넘긴 공은 단 한 개도 없었다. 2승을 하면서도 불안했던 이유였다.


그러나 14일 4차전에서, 두산은 이런 걱정을 모두 지워버렸다. 이날 두산은 득점권에서 병살타에 묶이며 경기 초반 득점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총 18개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넥센 마운드를 두드렸다.

허경민과 김재호가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양의지가 3안타를 때려내며 침묵을 깼다. 최주환도 3안타로 맹공을 이끌었다. 1,2차전에선 나오지도 못했던 로메로는 2안타 1타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니퍼트를 아꼈다
4차전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더스틴 니퍼트 역시 불펜 대기한다"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만약 4차전 경기가 연장으로 이어졌다면 니퍼트의 등판은 불가피했다.

만약 두산이 4차전에서 패했다면, 5차전에서는 로테이션상 니퍼트가 선발로 나와야했다. 하지만 두산은 4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마무리 지었고 니퍼트는 불펜으로 나오지도, 5선발로 나오지도 않고 휴식을 취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다시 1선발 니퍼트가 나설 수 있다.


-'미라클' 뒷심
아웃카운트 세 개면 경기가 끝나는 9회초, 마운드에는 상대팀의 필승조. 이런 상황에서 5점 차의 점수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두기는 어렵고, 그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드물다.

그런데 두산은 해냈다. 14일 4차전에서 4-9로 뒤져있는 9회초, 허경민의 안타로 한 점을 보탠 두산은 만루 상황, 김현수의 적시타가 터지며 8-9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여기에 양의지의 2루타로 결국 9-9 동점을 만들었고, 넥센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결국 11-9로 점수를 뒤집고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버렸다.

어쩌면 가장 중요했던 1차전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두산이었다. 두산의 집중력, 그리고 뒷심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



DOWN

-시즌 내내 발목 잡는 병살타
정규시즌, 두산은 팀 병살타 139개를 기록하면서 2위 롯데(136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9월 12일에는 무려 다섯개의 병살타와 삼중살을 한 경기에서 기록하기도 했다. '병살 1위'의 면모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산은 14일 4차전 경기에서 세 개의 병살타를 때려냈다. 정수빈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1루 터치아웃으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까지 더한다면 모두 네 번의 더블 아웃이 나왔다. 이날 두산은 넥센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려내고도 패할 뻔했다. 다행일지 기적일지 9회 대역전극으로 승리를 가져왔지만, 경기 초반 찬스마다 번번이 돌아서지 않았다면 승부는 더 손쉬웠을 지도 모른다.

-스와잭 '출전 불가' 통보
10일 1차전에서 2-2 동점이던 8회말 1사 1루 상황 구원 등판했던 앤서니 스와잭은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2이닝을 소화하며 연장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며 불펜 전환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14일 4차전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스와잭은 팔꿈치 상태가 좋지 못하다"면서 "앞으로 볼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못을 박았고, 15일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남경호와 하준혁이 합류할 예정이지만, 불펜진에서의 스와잭의 이탈이 두산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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