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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1승 내준' 두산, 이제 '배수진'을 칠 때

기사입력 2015.10.14 07:30 / 기사수정 2015.10.14 05:2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줄 수 밖에 없었던 1승을 줬다. 그러나 더 이상의 패배는 위험하다.

두산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넥센에 2-5로 패배했다. 상대 '에이스' 밴헤켄이 7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서건창과 김하성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두산은 무기력하게 끌려다녔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 뒤 1패를 당했다.

그러나 상대가 에이스를 냈던 반면, 두산은 넥센을 상대로 올시즌 유독 부진했던 유희관이 나섰다는 것을 감안하면 줄 승리를 줬다고 보면 된다.

다행히 4차전에는 두산의 승리를 부르는 요소가 곳곳에 있다. 우선 선발투수는 이현호가 나선다. 이현호는 올시즌 넥센전에 총 6차례 등판해 8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5.63으로 다소 아쉽다. 그러나 목동구장에서는 3경기 6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84로 매우 강했다. 피홈런 한 개 없이 삼진만 10개를 뽑아냈다.

이와 더불어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35로 두산 마운드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현호는 특히 지난 24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경기, 3위 도약이 달렸던 올시즌 최종전 등 두산의 명운이 달린 순간 선발로 등판해 모두 승리를 잡아왔다. 그만큼 크고 중요한 경기일수록 그의 배짱은 빛을 발한다.

상대 선발투수 양훈이 3일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는 것도 두산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낼 절호의 기회다. 양훈은 지난 10일 1차전서 5⅓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1실점을 했지만 1회 실점 위기를 넘긴 뒤 5회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체력이 떨어진 6회부터는 조금씩 안타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짧은 휴식으로 피로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양훈이 1차전과 같은 좋은 공을 던질지는 미지수다.

두산은 지난 2013년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당시 2패 뒤 3연승을 달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반대의 상황. 4차전을 놓친다면 분위기는 넥센으로 넘어가 그동안 쌓아 올린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실은 두산 선수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배수진'을 칠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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