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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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복면가왕' 뮤지, 개그 가수 아닌 '진짜' 뮤지션

기사입력 2015.10.12 09:27 / 기사수정 2015.10.12 09:2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UV 뮤지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1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13대 가왕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와 새로운 도전자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가 14대 가왕전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는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를 선곡,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뽐내며 '동작 그만' 박정아를 눌렀다. 이어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 트레이너 전봉진의 '드렁 작은 타이거'에 맞서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감미롭게 열창해 14대 가왕전에 올랐다.

태권브이는 13대 가왕인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에 맞섰다. 하지만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부르며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를 선보인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에 아깝게 패했다.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는 복면을 벗었고, UV 뮤지로 밝혀져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뮤지는 '편견을 버리면 노래가 들린다'라는 '복면가왕'의 모토에 딱 들어맞는 이 중 한 명이다. 뮤지는 이날 비범한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평소 그가 갖고 있는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잘 알려졌다시피 뮤지는 유세윤과 함께 UV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가수이지만 재치 있는 가사와 코믹한 콘셉트가 트레이드마크로, 가수보다는 개그 그룹의 이미지가 강한 그룹이다. '이태원 프리덤','쿨하지 못해 미안해', '집행유예' 등 의외의 고퀄리티 음악을 선보여 왔지만, 예능 등을 통해 쌓인 '웃긴' 이미지에 묻혀 평가 절하된 감이 있었다. 연예인 판정단과 관객이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날 그는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라운드 이재은과의 대결에서는 김동률과 김소은이 부른 '기적'을 노래하며 김동률을 닮은 감미로운 보이스를 뽐냈고, 2라운드에서는 허스키한 목소리를 과시했다. 3라운드에서는 여린 가성으로 애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난이도의 곡들을 모두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하며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노래 실력을 완벽하게 뽐냈다.

대중의 편견을 깬 값진 도전을 한 뮤지는 "합주실에서 첫 연습을 하는데 약간 울컥하더라. 내가 마지막으로 혼자 노래 부른 적이 언제였지 생각하니까 생각이 안 났다. 오늘 노래를 부르게 돼 너무 감동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만큼은 UV 뮤지가 아닌 가수 뮤지이자 진지한 뮤지션이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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