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이제 단 1승 남았다. 두산이 홈 2연전에서 2승을 거머쥐며 플레이오프 진출 청신호를 켰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2차전 승리를 챙긴 두산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 남겨뒀고, 2패로 궁지에 몰린 넥센은 오는 13일 홈 목동에서 열릴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가능성이 생긴다.
경기 초반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민병헌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1-0 앞서나갔다.
하지만 양 팀은 3회초까지 계속해서 1점씩 주고 받았다. 넥센이 2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윤석민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오히려 타자 주자 윤석민의 3루 태그 아웃 그리고 김하성의 견제사로 더 많은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두산이 2회말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빼앗아왔지만, 넥센은 3회초 박동원의 좌월 솔로포가 터지며 2-2 균형을 일궜다. 전날(10일) 1차전에서도 솔로 홈런을 터트렸던 박동원은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다.
2-2의 팽팽하던 균형은 5회말에 깨졌다. 1아웃 이후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것이 발단이 됐다. 양의지와 민병헌의 연속 안타로 주자 만루 찬스가 오재원을 향했다. 바뀐 투수 손승락을 상대한 오재원은 중견수 방면 플라이를 기록했고, 3루 주자 김현수가 득점을 올렸다. 타구가 얕고 중견수 이택근의 홈 송구가 정확했지만, 포수 박동원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득점이 인정됐다.
두산이 다시 3-2로 앞서는 가운데 8회초 쏟아진 소나기로 경기가 약 40분 가량 중단됐다가 오후 5시 18분 재개됐다. 두산은 8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함덕주와 이현승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이날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99구 역투를 펼치며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장원준의 포스트시즌 승리는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 2011년 플레이오프 이후 4년만이다.
한편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가 초반 난조를 극복했지만 투구수(101개)에 발이 묶이면서 4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물러났고,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하영민이 5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만든 후 재역전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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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