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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4사사구+7탈삼진' 넥센 울고 웃긴 피어밴드의 두 얼굴

기사입력 2015.10.11 15:55 / 기사수정 2015.10.11 15:5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라이언 피어밴드(30)가 극과 극의 피칭을 보이면서 팀을 들었다 놨다.

피어밴드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맞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0일 1차전 경기를 앞두고 피어밴드를 1차전 선발로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두산에 약하고 특히 낮 경기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피어밴드는 올시즌 4번의 낮 경기에 등판해 전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11.37이나 됐다. 특히 올시즌 두산전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서 3선발 체재로 가는 넥센에게 2차전이 낮경기임에도 피어밴드 카드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1회만 해도 염경엽 감독의 불안함은 현실로 다가오는 듯 했다.

1회에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쉽게 점수를 허용했다.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줘 출루를 허용했다. 박건우를 뜬공 처리했지만,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 때까지 피어밴드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총 24개의 공을 던졌다. 양의지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결국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민병헌에게 볼넷을 해주면서 밀어내기로 실점을 했다. 후속타자 오재원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간신히 헛스윙 삼진을 잡으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1회에만 피어밴드가 던진 투구수는 40개나 됐다.

2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에 무너졌다. 스트라이크 코스에 공이 들어가도 두산 타자들이 커트를 하면서 피어밴드 투구 수를 늘렸다. 결국 피어밴드는 2사 2루 상황에게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했다.

그러나 투구를 거듭하면서 피어밴드는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3회 김현수와 양의지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민병헌과 오재원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으면서 다시 위기에 몰렸다. 고영민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피어밴드는 빠르게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4회 삼진 2개를 비롯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특히 너클볼까지 선보이면서 두산 타자들을 무력화 시켰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기 초반을 어렵게 풀어나간 피어밴드의 투구수는 100개를 넘었고, 결국 피어밴드는 5회 마운드를 하영민에게 넘겨줬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라이언 피어밴드 ⓒ잠실, 김한준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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