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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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피어밴드, 확연했던 無 주자 vs 有 주자

기사입력 2015.10.11 15:5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확연한 차이가 한계를 만들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최종 기록은 . 팀이 1차전에서 먼저 1패를 추가한 상황에서 등판한 피어밴드는 초반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위기를 맞았는데, 특히 주자가 출루한 이후 제구 난조에 빠졌다. 자연스레 투구수가 늘 수 밖에 없었다. 정규 시즌때는 주자 없을때(0.309)보다 주자 있을때(0.274) 집중력이 더 높았던 피어밴드지만 이날은 그렇지 못했다.

1회말 선두 타자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처리한 피어밴드는 2번 타자 허경민이 끈질긴 승부 끝에 몸쪽 떨어지는 볼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하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긴 했으나 7개의 공을 던졌고, 김현수 타석에서는 1루 주자 허경민의 2루 도루를 허용한 후 또 볼넷을 내줬다.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이번에는 양의지에게 던진 몸쪽 볼이 몸에 맞는 볼이 되고 말았다. 이번에도 포수 박동원이 요구한 것보다 훨씬 낮게 떨어진 볼이 만루를 만들었다. 유리한 카운트를 먼저 잡아놓고 결정구가 들어가지 않자 두산 타자들이 커트하기가 쉬웠다. 

주자 만루 상황에서 민병헌에게 3볼-1스트라이크에서 또다시 몸쪽 떨어지는 볼을 던졌지만 타자가 속지 않았고 밀어내기 볼넷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오재원과 집요한 바깥쪽 승부에서 높은 볼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회를 1실점으로 마쳤지만, 1회에만 40개의 공을 던졌다.

2회말에도 1아웃 이후 김재호가 바깥쪽 볼을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자 승부가 어려워졌다. 정수빈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했지만, 풀카운트라 주자가 먼저 뛰어 병살타로 연결되진 못했다. 이어 허경민에게 던진 한가운데 실투가 좌전 안타가 되면서 2실점째 했다. 

3회도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김현수, 양의지까지 2아웃을 잡아놓고 민병헌이 초구에 좌전 안타, 오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고영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3회까지 투구수가 이미 83개에 달했다. 

투구수 90개에 육박한 4회에는 영점 조준이 잡혔다. 김재호-정수빈-허경민과의 승부에서 모두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김재호를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2루 땅볼 처리한 후 정수빈을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떨어지는 볼에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허경민 역시 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높은 스트라이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유도했다.

피어밴드는 2-2 동점 상황인 5회말을 앞두고 하영민과 교체됐다. 최종 기록 4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2실점. 총 투구수 101개.

NYR@xportsnews.com/ 사진 ⓒ 잠실,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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