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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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호투' 양훈 "팀이 진게 너무 아쉬워요"

기사입력 2015.10.11 13:0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씩씩한 호투를 펼쳤지만 양훈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더 크게 묻어났다.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이날 두산은 장원준을,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전날(10일) 열린 1차전에서 넥센은 연장 혈투 끝에 두산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경기 내내 리드를 쥐고 있다가 9회말 동점을 허용했고, 10회말 역전이 되기까지.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특히 선발 투수로 나선 양훈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5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다음 시즌 넥센 마운드 구상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다음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훈은 호투를 칭찬하자 오히려 "6회까지 던지지 못해 크게 아쉽다. 더 길게 던졌어야 하는데. 팀이 져서 너무 아쉽다"며 패배를 속상해했다.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평소대로 하자고 마음 먹었었다"는 양훈은 "제구가 흔들려서 위기가 있었는데 손혁 코치님과 포수 (박)동원이가 다독여줬다. 운 좋게 잘 막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양훈은 "내가 한건 없지만 팀이 진게 가장 아쉽다"면서 "트레이드 된 이후 함께 팀을 바꾼 이성열, 허도환 형은 한화에서 잘하고 있는데 나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급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이 믿고 기다려주셨고, 경기 감각을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힘이 붙으면서 팔 각도가 올라갔고, 이것이 오히려 변화구를 던지는데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된 이후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할 일이 막막했고, 서울 생활도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다들 잘해주셔서 편안하다. 내년에도 저도 잘하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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