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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 PS줌인] 한현희는 왜 공 3개만 던졌을까

기사입력 2015.10.11 06:40 / 기사수정 2015.10.11 05:3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BO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들을 해결해본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넥센 히어로즈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초반 박동원과 박병호의 홈런으로 0-2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부터 반격에 들어가 9회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연장 10회 최주환의 2루타 뒤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은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Q. 염경엽 감독은 왜 공 3개만 던진 한현희를 마운드에서 내렸을까.

한현희는 7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공 3개로 깔끔하게 두산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8회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조상우. 조상우는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졌다. 한현희 역시 39개의 공을 던졌지만, 한현희가 공 3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다소 파격적인 투수 교체였다.

염경엽 감독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대실패. 조상우는 8회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안타 2개를 내주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리고 3-2으로 앞선 9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넥센은 조상우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지도 못했고, 패배까지 떠안게됐다.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간 수였지만, 염경엽 감독의 선택에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었다. 올시즌 민병헌은 한현희를 상대로 5타수 3안타로 강했다. 그만큼 확실하게 틀어 막고 가겠다는 계산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8회 승부수를 띄웠다"며 "어차피 주자를 내세우고 조상우를 쓸 바에는 승부를 건 것인데, 결국에는 결과가 안좋았다"고 아쉬워했다.



Q. '두산의 끝내기 영웅' 박건우가 나온 배경은?

당초 김태형 감독은 대타 카드로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를 염두에 뒀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더스틴 니퍼트가 나왔고, 앤서니 스와잭도 중간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결국 로메로는 규정상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로메로 카드를 포기하고 박건우에게 기회를 줬다. 6회부터 몸을 풀며 준히했던 박건우의 포스트시즌 첫 타석은 이렇게 해서 이뤄졌다. 그리고 데뷔 타석에서 그는 끝내기 안타를 시원하게 때려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박건우의 끝내기 뒤에는 '동갑내기 절친' 정수빈의 역할도 컸다. 박건우는 경기 종료 후 "'수빈이가 나가서 잘 할 것이라고 이야기해주면서, 끝내고 오라고 했다"며 정수빈의 응원이 힘이 됐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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