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0.07 09:37 / 기사수정 2015.10.07 12:31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해 최고 팀을 가리는 대회인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첫 주차 경기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끝났다.
점점 높아지는 e스포츠에 대한 관심처럼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대회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이야기를 낳았다. 그 중 이번 대회에서 일어난 이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e스포츠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롤드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롤드컵 참가 팀 파워 랭킹을 발표했다. 일종의 팀 순위인 파워 랭킹으로 롤드컵의 구도를 미리 그려볼 수 있었지만, 롤드컵 1주차에서 파워 랭킹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며 대회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다.
과연 롤드컵 1주차 결과는 파워 랭킹과 얼마나 다른 결과가 나왔을까? 결과를 놓고 보면 파워 랭킹이 아주 틀리지는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세 팀이 파워 랭킹과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그 주인공은 C9, 오리진, 그리고 LGD다.
C9과 오리진은 각각 D등급과 B 등급을 받았다. 그리고 각각 자신의 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B조의 C9는 ahq, 프나틱, iG라는 A등급 세 팀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고 3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D조의 오리진은 kt, TSM, 그리고 LGD를 모두 잡고 역시 3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그리 좋은 등급을 받지 않은 팀이다. 특히 C9는 B조에서 홀로 D등급을 받았음에도 조 1위를 올렸다. 두 팀의 공통점은 경험 많은 선수가 전체적인 경기를 이끌어 갔다는 것. 어느 스포츠건 큰 무대에서는 '얼마나 잘하느냐' 보다 '얼마나 실수하지 않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 C9의 '하이'와 오리진의 '엑스페케' 모두 자신의 경험으로 팀을 이변의 주인공으로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의 선전이 롤드컵 파워 랭킹과 다른 이변을 이끌어 낸 것이 아니다.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은 중국의 LGD. 롤드컵 전 S등급을 받으며 기세등등하게 파리에 입성한 LGD였지만 결과는 3패. 심지어 C등급을 받은 TSM에게 패배하며 D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LGD 부진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표면적으로 떠오르는 문제는 팀원 간의 의사소통 문제. 서로 간에 오더가 갈리며 불리했던 경기가 더욱 불리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위기대처 역시 LGD 부진의 원인으로 보인다. 승리에만 익숙한 나머지 경기가 불리해지면 모든 선수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16강의 반이 지났다.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 최소 4승을 거둬야 한다. 안정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5승 이상이 필요하다. 이미 탈락이 기정사실화 된 팀도 있지만, 아직 8강 구도가 어떻게 그려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파워 랭킹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이변을 보며 참고할 만한 자료임은 확실하다. 과연 16강 2주차에는 어느 팀이 모두의 예상을 깨는 이변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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