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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삼성, 시선은 통합 5연패로

기사입력 2015.10.03 17:23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사상 첫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7승 56패를 만든 삼성은 2위 NC가 SK에게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년을 시작으로 2012년, 2013년, 2014년을 차례로 우승을 해나간 삼성은 올 2015년까지 정상에 오르며 5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역대 KBO리그에서 한 팀이 5년을 연속해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4경기로 치러진 첫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은 여전했다. 삼성은 올시즌 10승 단위의 고지를 모두 선착하며 일찌감치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4월 15일 10승을 시작으로 5월 6일 20승, 5월 30일 30승, 6월 23일 40승, 7월 22일 50승, 8월 6일 60승, 8월 27일 70승, 9월17일 80승을 차근차근 밟아나갔다.

그러나 정상이 눈앞, 다리에 힘이 풀렸던 걸까. 깃발만 꽂으면 되는데 고지 점령을 앞에 두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리고 3일 34년 역사의 대구구장에 안녕을 고하는 마지막 경기, 자칫하면 2위로 추락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삼성은 연장 끝 끝내기 폭투로 극적으로 승리, 선두 수성과 함께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 그리고 이날 승리하며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미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만으로도 최초의 기록. 그러나 시선은 자연스레 '통합 5연패'로 쏠린다. 이번 정규 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 삼성은 5일 광주에서 KIA와의 남은 경기를 소화하고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가다듬는다.

계속해서 선두를 내달리던 삼성은 일찍부터 포스트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해나갔다.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배영섭을 등록한 것도 결국에는 포스트 시즌을 위한 포석을 다진 것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배영섭의 등록을 놓고 큰 고민에 빠졌었다. 배영섭이 들어올 경우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서 누군가 빠져야 하는 게 류 감독의 마음에 걸렸고,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즌 내내 오른손 대타에 대한 결핍을 느꼈던 류중일 감독은 결국 배영섭을 등록하는 것으로 결단을 내렸다.

우타 대타에 대한 부족함을 배영섭을 채웠다면 결국 문제는 마운드다. 삼성은 올시즌 장원삼을 제외한 선발 4명이 10승 이상을 거뒀다. 장원삼 역시 시즌 9승으로 역대 최초 선발 전원 10승 이상 달성에 1승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무서운 폭발력을 가진 타선의 도움도 있었지만 선발진은 탄탄함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불펜진에서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심창민이나 안지만, 임창용을 제외하고는 필승 카드가 없었고, 중간에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아 류중일 감독의 시름도 깊었다. 결국 한국시리즈에서도 중간의 마운드가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삼성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했던 팀이다. 그 4년의 역사 역시 결코 쉽지는 않았다. 정규 시즌 우승을 거둔 삼성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다면 5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과연 삼성이 통합 5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을까. 삼성의 가을야구는 벌써 시작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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