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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0' 테임즈 "40번째 도루, 물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5.10.02 22:37 / 기사수정 2015.10.02 22:5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29)가 KBO리그에서 아무도 밟지 못했던 40홈런-40도루 고지를 밟았다.

테임즈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5차전 맞대결에서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테임즈는 46홈런-3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테임즈는 1회부터 홈런을 쏘아 올려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리고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신재웅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한 테임즈는 나성범 타석 때 초구부터 2루로 내달렸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유격수 김성현이 공을 흘리면서 테임즈는 시즌 40번째 도루를 성공하게 됐다. 이로써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최초의 타자가 됐다. 다음은 테임즈와의 일문 일답.

-40홈런-40도루 달성한 소감은?
"삼성이 이겨서 아쉽지만, 우리가 이겨서 기분이 좋다. 그동안 신경썼던 기록을 치워버려서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피곤하다"


- 투수가 좌투수라서 도루하기 힘들었을텐데
"경기 전 전준호 코치와 많이 공부했다. 퀵하는 순간 무조건 뛴다고 생각을 했다. 제발 견제하지 말라는 마음으로 뛰었는데, 1루에서 2루 뛸 때 물 속을 걷듯 몸이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 타이밍상 아웃이었는데 어땠나?
"태그를 당하는 순간 아웃인 줄 알고 좌절했다. 그런데 옆에 공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환호했다"

-달성하는 순간 기분은 어땠나?
"그동안의 부담이 많았는데 모두 털어낼 수 있어 좋았다"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면서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선수는 누가있었나?
"김광현이다. 마산에서 주자 1,2루 상황에서 삼진을 당해서 아쉬웠는데, 다음 타석에서 무조건 초구부터 풀 스윙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가운데 높은 공이 왔고, 간신히 담장을 넘겨서 기분이 좋았다. 도루에서는 소사나 켈리가 힘들었다"

-베이스를 뽑는 세리머니를 했었는데 준비했나?
"홈런을 치고도 어퍼컷 정도하는 세리머니가 전부였는데 막상 기록이 다가오니까 동료들이 권유했다"

-이제 포스트시즌이라는 더 큰 무대가 남았다. 무엇을 더 준비할 것인가?
"일단은 좀 쉬고 싶다. 그동안 너무 치열한 승부에서 몸도 마음도 지쳤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떠나 좀 더 여유롭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인천, 권혁재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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