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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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5위 싸움 분수령' 문광은의 어깨에 쏠리는 시선

기사입력 2015.10.02 06:21 / 기사수정 2015.10.02 04:03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어쩌면 순위 싸움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경기를 남겨두고 SK 와이번스가 문광은(27) 선발 카드를 꺼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모험임은 분명하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를 치른다. 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NC와 치르는 SK는 2일 선발투수로 문광은을 예고했다. 맞대결 상대는 이태양이다.

1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1-2로 석패를 당하며 6위 KIA에게 1.5경기 차로 추격을 당하게 된 SK다. 아직 앞서있다고는 하지만 남은 두 경기의 결과에 따라 가을 야구의 향방이 결정된다. 특히 남은 두 경기를 내리 패하고 3연패에 빠질 경우 더 많은 경기가 남아있는 KIA를 상대로 5위 진출을 장담할 수가 없다. 남은 두 경기 총력전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시점에 올시즌 선발 등판이 한 번도 없던 문광은이 시즌 첫 선발 등판한다.

도리가 없었다. 윤희상이 몸상태가 좋지 못해 선발진에서 빠지면서, 4인 로테이션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에 등판 간격상 SK이 2일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다. 불펜 요원 중 한 명이 선발로 나서야 했고, SK 벤치의 선택은 문광은이었다.

문광은은 올시즌 구원으로만 52경기 등판해 1승4패 11홀드 1세이브 6.4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등판은 지난 2014년 10월 15일 두산전 이후 352일 만이다. 당시 문광은은 3⅔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문광은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하며 궂은 일을 도맡아 했던 올시즌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들어서는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부진이 거듭되면서 두 번 2군에 내려갔다 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 21일 KIA전에서 1⅔이닝, 24일 넥센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앞선 12일 NC전에서는 3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기도 했다. 올시즌 NC전 전체를 봤을 때는 6경기 나와 8⅔이닝 7실점(4자책점)을 기록중이다.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야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아무래도 시즌 내내 구원으로만 나왔던 문광은이기에 불펜들이 총출동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문광은이 실점을 최소화하지 않는다면 패배의 그림자는 걷잡을 수 없어진다. 게다가 상대는 강타자들이 즐비한 NC 타선이다.

NC 역시 허투루 할 수는 없다. 시즌 막판 선두 삼성이 4연패에 빠지면서 NC는 삼성을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SK 2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1위 등극도 노려볼 수 있다. 매직 넘버를 줄여야 하는 삼성과 SK와의 승차를 조금 더 좁혀야 하는 KIA가 이 경기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날 SK가 승리한다면 1승은 1승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 팀의 시즌 운명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경기, 시선은 문광은의 어깨에 쏠린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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