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축구인생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자신의 커리어 통산 501호골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맛보는 챔피언스리그 67호골이었다.
호날두는 1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 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말뫼FF를 상대로 두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몇일째 499골로 아홉수에 막혀 있던 호날두는 이날 드디어 500호골을 넘었다. 전반 29분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이스코가 연결해준 땅볼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 가지고는 조금 아쉬울 뻔했던 이날 경기 막판에 호날두는 한 골을 더 보태면서 501호골까지 만들어냈다.
전환점이 필요했던 시기에 나온 반가운 골들이었다. 호날두는 올 시즌에 팀 내에서 임펙트가 없고 이전에 비해 위력이 반감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30대의 접어든 시기에 맞이한 하나의 위기로도 보였다.
일단 기다리던 골이 터진다면 이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화려했던 20대를 뒤로 하고 30대에 더욱 멋진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골맛이 필요했다.
말뫼전에서 나온 골은 호날두 개인에게는 반가운 골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득점까지 호날두는 어린 시절 데뷔했던 스포르팅 리스본(5골) 시절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8골), 포르투칼 대표팀(55골), 레알(323골)에서 뛴 시기까지 합해 모두 합해 501골의 고지를 밟게 됐다.
여기에 구단 역사에도 굵직한 발자취를 하나 남겼다. 팀의 레전드로 남아 있는 라울 곤살레스를 레알 역사상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까지 호날두는 65경기에서 67골을 터트려 103경기에서 66골을 남겼던 라울을 한 골차로 제쳤다. 한 때 자신의 꿈이라고 했던 은하군단 레알에서 최고의 골잡이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진기록을 하나 더 남긴 순간이 됐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호날두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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