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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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육책도 수포로' KIA, 실책 연발이 불러온 나비효과

기사입력 2015.09.28 16:59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대패를 당했다.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 수비 집중력 없이는 승리도 없었다.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전적 64승73패로 다시 7위로 내려앉았다.

팽팽한 투수전을 예고하는 듯한 1회였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우규민은 1회초 KIA의 세 타자를 K-K-K,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1회말 김광수 역시 LG의 상위 타선을 땅볼과 외야 뜬공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러나 2회부터 KIA에게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2회말 김광수는 선두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서상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이어 오지환의 타석, 오지환의 타구가 내야 애매한 곳에 떨어지면서 투수와 야수들이 모두 잡지 못했다. 1사 1,2루. 곧바로 유강남의 우전적시타가 터지면서 주자들이 홈인했다.

이 때 실점을 한 점으로 막을 수 있었으나 우익수 신종길이 공을 더듬으면서 오지환의 득점까지 허용하고 분위기를 LG에게 내줬다. 타자 유강남 역시 2루까지 진루했고,  다음 타자 박지규의 타구를 좌익수 오준혁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2루타를 허용, 유강남까지 홈인했다.

공식 실책으로 기록된 것은 두 개에 불과했지만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에 김광수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2자책 3실점을 한 김광수는 결국 2회를 채우지 못하고 심동섭으로 교체됐다.

계속되는 선발진의 부진으로 불펜 김광수의 선발 전환 카드를 낼 수밖에 없었던 KIA였다. 그러나 야수들이 김광수를 도와주지 못하면서 '고육책'이었던 김광수가 일찍 내려가면서 대량 실점이라는 나비 효과를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김광수가 내려가고 올라온 투수들은 줄줄이 LG에게 점수를 내줬다. 문제는 KIA의 크고 작은 수비 실책이 계속됐다는 점이었다. 이날 데뷔 첫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영우는 5회말 서상우의 타석에서 1루 송구 실책으로 3실점의 빌미를 마련했다. 유격수 강한울도 6회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경기 초반 실수 연발로 대량 실점을 한 뒤 뒤늦게 점수가 터져 아쉬움은 더 컸다. 경기 후반 나온 4점으로는 벌어진 점수차와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실망스러운 플레이에 승리는 요원했고, 5위의 꿈에서 또 한 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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