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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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SNL' 우리가 몰라준 김상중의 '흥'

기사입력 2015.09.27 02:19 / 기사수정 2015.09.27 02:1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김상중이 모든 것을 내려놨다. 

김상중은 지난 26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6'의 메인 호스트로 나섰다. 그는 예능에는 즐겨 출연하는 편이 아니지만 최근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를 맞이해 '힐링캠프-500인'의 메인토커로 나서기도 했고, OtvN '어쩌다 어른'에서도 과감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 김상중이기에 이번 변신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김상중은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팝송을 부르며 등장한 그는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나쁜 녀석들' 속 배역인 오구탁 형사로 변신한 유세윤과 마주했다. 유세윤은 김상중이 잘 보고 있다고 하자 "뭘 잘보고 있어. 이 짐승같은 새X야"라며 오구탁 흉내를 냈다. 그러자 김상중은 "그만해 유세윤이. 물지도 못할 거면 짖지도 말아야지"라며 카리스마를 드러내 모두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후 김상중은 '나쁜 녀석들' 패러디에서는 신동엽과 농익은 19금 꽁트를 선사했다. 서로의 숨소리와 냄새에 반응하며 만들어낸 짙은 브로맨스는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위태로운 배경음악과 유난스레 차진 김상중과 신동엽의 호흡은 백미였다. 

'대왕상중'에서는 꽃거지로 변신했다. 막판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 톤을 활용해 안영미와 호흡을 맞췄다. 어느 꽁트에서나 그의 빛나는 연기력은 사라지지 않는 모양새였다.

특히 '시간암살자'에서 자신의 '도플갱어' 정성호와 호흡을 맞춘 것은 돋보였다. 완벽주의적 성향 때문에 홀로 쓸쓸하게 외롭게 살 바에야 죽는게 낫다며 찾아온 미래의 김상중(정성호)때문에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었다. 김상중은 화장품 광고를 패러디하며 흰 셔츠에 맨다리를 내놓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아들 뻘인 그룹 세븐틴의 비주얼 막내 '상쭝이'로 변신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EDM 아티스트로 나서 유행어 "그런데 말입니다" 믹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모든 것이 기대 이상이었다.


김상중의 연기력은 차졌다. 지적이고 냉철한 분위기와 이미지를 갖춘 그이지만 개의치않고 망가졌다. 앞으로 게스트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모습이었다. 은근히 드러냈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내놓지 못했던 김상중 만의 '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SNL 코리아6'는 다음 호스트로 윤도현 밴드를 예고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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