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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KLPGA 벼랑 끝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2015.09.26 08:19 / 기사수정 2015.09.26 08:21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양주, 조희찬 기자] 25%. 24개 대회 중 6승. 장하나(23,BC카드)가 우승할 경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지 않은 선수들이 차지할 우승 지분율이다.

장하나는 25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파72·6812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YTN·볼빅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채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선두다. 공동 2위 김민선5(CJ오쇼핑)과 장수연(롯데)와 2타 차다.

올시즌 유독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우승이 많다.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김효주(롯데)의 우승을 시작으로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선 장하나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곧바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선 김효주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트로피는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가져갔다. 올시즌 BMW챔피언십과 함께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한화금융클래식에선 노무라 하루(한화)가 3억원을 챙겼다.

최근 5년, 가장 많은 LPGA 선수가 가져간 우승 숫자다. 2011시즌에는 양희영과 최나연이 각각 1승씩 챙기는데 그쳤다. 2012시즌에도 박세리(하나금융그룹)와 유소연 뿐. 2013, 2014시즌은 각각 최나연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뿐이었다.

올 시즌 이번 대회를 제외하고 아직도 5개 대회가 남아있다. 메이저도 껴 있다. 메이저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선 박인비도 출격 대기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장하나가 우승할 경우, 그리고 KB금융스타챔피언십까지 LPGA 선수가 가져갈 경우, 2015시즌 7개의 트로피는 LPGA 선수 몫이다.

특히 장하나와 같은 경우 올해 참가한 4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포함해 4위 밖을 벗어난 적이 없다. 시즌 누적 상금은 약 2억 9389만원으로 현재 상금순위 8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번대회서 우승하면 상금이 4억원에 육박한다.

반면 KLPGA 선수들에겐 자존심에 금이 가는 숫자다. 한번, 두번까지는 실수 또는 운이라고 애써 위로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론 실력이다. 김효주가, 장하나가, 유소연이 한국에 올 때 마다 항상 신들린 샷을 펼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벼랑 끝 자존심 싸움이다. 현재 장하나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김민선5과 장수연, 양수진(파리게이츠) 등이 있다.


김민선5은 호쾌한 장타로 이미 올해 1승을 거머쥐었다. 충분히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우승에 목마른 장수연은 꾸준함으로 시즌 상금 2억원을 돌파한 선수다. 한방도 있다.

'통산 5승' 양수진 역시 상금 순위 30위권 재진입을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최근 "절실하다"고 말하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1라운드서 홀인원을 잡을 정도로 컨디션도 최상이다.

이번 가을은 꽤 춥다고 한다. 장하나가 또 우승 재킷을 가져갈 경우 입을 옷이 없는 KLPGA 선수들은 더욱 쓸쓸한 가을을 보내게 된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양주,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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