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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요한 고비처, 윤일록도 살아나야 한다

기사입력 2015.09.22 10:07 / 기사수정 2015.09.22 10:0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이 중요한 고비처를 하나씩 넘기고 있다. 9월 들어 죽음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났고 지난 라운드에서는 수원 삼성을 3-0으로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산 넘어 산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와중에 23일에는 홈에서 성남FC를 상대해야 한다. 성남만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해왔던 서울로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경기로 보인다. 승리하면 얻는 소득이 많다. 승점이 동률인 성남을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서면서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더욱 다가설 수 있다.

수확의 계절인 9월과 10월에 성과를 얻으려는 서울로서는 전 선수가 집중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줘야 하는 시기임에 틀림 없다. 여기에는 윤일록의 활약 여부도 매우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부상 공백들이 곳곳에서 발생한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서라도 윤일록의 발 끝이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윤일록은 최근에서야 다시 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7월 8일 성남전 이후 좀처럼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가 없었던 그는 사실상 8월 한달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었다. FC포르투 이적설이 나오면서 유럽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국 잔류해 마음고생이 있었고 아드리아노와 박주영 투톱이 서울의 간판 공격 듀오로 자리를 잡으면서 그가 차지할 자리는 점차 좁아졌다.

9월에 들어서면서 윤일록은 변화가 생겼다. 박주영이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아드리아노의 새로운 파트너로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오랜만에 출격했지만 팀이 패한 결과도, 자신의 경기력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을 상대로는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었기에 그 아쉬움은 컸다.

절치부심한 윤일록은 뒤이어 벌어진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한 층 나아진 모습으로 팀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공격을 이끌어가는 모습은 물론이고 전방부터 압박하는 임무도 잘 수행해 최용수 감독을 웃게 했다.

윤일록은 "기회를 잡지 못할 때도 좋은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또 경기를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었다"면서 "조금씩 기회를 얻게 된다면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줘야 출전시간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러한 부분을 유의하면서 기다렸다"면서 어려웠던 당시를 설명했다.

성남전에서도 윤일록의 활약 여부는 중요하다. 나란히 부상을 당한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이 출전이 불투명해 새로운 대안을 내세워야 하게 된 서울로서는 윤일록 등 다른 공격수들을 믿고 나서야 되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팀의 득점을 책임쳐 주던 아드리아노가 지난 수원전에서 부상을 당해 성남전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생겨 우려가 크다.

아드리아노가 가지고 가던 득점에 대한 부담을 새로운 선수들이 고스란히 넘겨받고 성남전에 임해야 될 수도 있다. 워낙에 수비가 탄탄한 팀이 또 성남이어서 이들이 어떤 움직임과 결정력을 보여줄 지에 따라 서울의 승리 여부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윤일록은 적극적인 슈팅을 다짐했다. 그는 "경기에 나가기 전에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것에 맞춰서 잘 준비해야 될 것 같고 내 플레이를 생각하면서 공격 지역에서 슈팅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윤일록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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