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적지에서 슈퍼매치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에서 아드리아노의 멀티골과 차두리의 추가골을 묶어 3-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두 차례 슈퍼매치에서 1무1패를 기록해 열세를 보였던 서울은 상대 안방에서 대승을 차지하면서 그동안 분위기를 단숨에 역전했다.
출전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박주영이 여전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결장할 때만 해도 승리 여신은 수원을 향하는 듯했다. 수원은 부상 병동인 상화엥서도 오범석이 슈퍼매치에 맞춰 복귀하면서 더욱 탄력을 더해 차이점을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여니 결과는 반대였다. 공격에 의심을 받던 서울은 박주영이 없이도 좌우 윙백인 고광민과 차두리의 오버래핑을 통해 화끈한 경기를 펼쳤고 수원은 베테랑 오범석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탓에 자주 허점을 보이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서울의 왼쪽이 수원의 오른쪽을 압도했다. 전반 18분 고광민이 몰리나와 절묘한 패스플레이를 통해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까지 침투했고 다급한 연제민이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서울은 키커로 아드리아노가 나섰고 정성룡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계속해서 수원의 오른쪽을 집중 공략하며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수원의 우세라던 예상과 달리 서울의 맞불이 상당하던 전반 41분 추가골이 터졌다. 몰리나가 올린 코너킥을 아드리아노가 문전서 가볍게 머리로 밀어넣어 2-0으로 벌렸다.
수원이 당황했다. 수원은 자신의 진영에서 연제민이 홍철에게 한 패스가 부정확하면서 차두리에게 끊겼고 차두리는 직접 드리블 돌파 후에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3-0을 만들었다.
전반에만 3골을 넣은 서울은 후반 들어 지키기에 돌입했다. 특유의 파이브백을 통해 수비에 안정을 더했다. 골이 필요한 수원은 카이오를 투입하면서 맹공을 퍼부었지만 서울의 밀집수비와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급기야 크로스바까지 때리는 불운까지 더해지면서 안방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