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계산이 완벽하게 어긋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0-13으로 완패했다.
이날 롯데의 선발 투수는 송승준이었다. 1군 복귀 이후 페이스가 좋았다. 지난 8일 SK전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고, 중요한 경기였던 12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거뒀다.
하지만 믿었던 송승준이 무너지면서 롯데의 마운드 계산은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폭투 3개가 미치는 영향이 컸다. 1회말 1아웃 이후 2번 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허용한 송승준은 민병헌과 상대하는 도중에 폭투로 정수빈을 3루까지 보냈다. 이어 민병헌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김현수의 땅볼때 정수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도 볼넷부터 시작됐다. 선두 타자 오재원에게 볼넷, 다음 타자 홍성흔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번에도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가 득점권까지 나아갔다.
계속되는 주자 1,3루 위기에서 허경민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이 되는 과정에서도 또 한번 폭투가 나와 허무하게 1점을 잃었다. 2회까지 2실점한 송승준은 이미 48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3회. 볼넷 3개로 채운 주자 만루 위기에서 홍성흔에게 던진 실투성 커브가 만루 홈런이 됐다. 시즌 9승이 불발되는 순간이었다. 송승준이 3회까지 6실점하자 롯데는 4회말 신인 구승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타선은 이현호를 상대로 1점도 얻지 못하고 있어 승부를 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송승준은 올 시즌 유독 두산전에 약하다. 총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14.17로 성적이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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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