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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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복면가왕' 홍지민이 들려준 감동의 희망가

기사입력 2015.09.14 07:01 / 기사수정 2015.09.14 07:01

정희서 기자


▲ '복면가왕' 홍지민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뮤지컬배우 홍지민이 '복면가왕' 네가 가라 하와이로 밝혀졌다. 지난 한 달간 우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 그녀의 마지막은 아름다웠다. 

1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네가 가라 하와이'가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에 가왕의 자리를 넘겨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3연승에 도전한 하와이는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선곡했다. 늘 밝고 쾌한 모습을 보였던 하와이는 평소와 달리 진지한 목소리로 한음한음 정성스레 열창하며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하지만 판정 결과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가 12대 가왕에 오르게 됐고, '네가 가라 하와이'는 6표 차이로 아쉽게 탈락했다. 하와이는 정체를 공개하기 전 "경거망동했다면 죄송하다. 많이 까불면 나인 줄 못알아볼 줄 알았다. 사실 엄청나게 여린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끝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가면을 벗은 하와이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었다. 지난달 9일 방송에서 처음 등장한 홍지민은 다채로운 보이스와 폭발적인 고음 가창력으로 청중단을 사로잡았다. 그는 높은음자리의 '바다에 누워',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명품 노래 실력으로 듣는 즐거움을 줬다. 

3연속 가왕을 목전에 두고 파워풀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할 수 있었지만, 홍지민은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곡을 선택했다. 그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막상 시작이 잘 안돼 시행착오를 겪고 있었다"라며 "산후우울증도 앓았지만, 음악을 통해 많은 걸 극복했다. 희망적인 메시지를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그는 "해마다 꿈의 노트라는 것을 적고 있다. '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 적은 것은 1라운드 통과, 한 번의 가왕이었다. 그런데 두 번 다 하다 보니 자존감을 회복한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후회 없는 소감을 전했다. 

늘 밝은 모습만 보였던 홍지민이었기에 진심을 털어놓은 고백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에게 '복면가왕'은 좌절 속에서 계획한 꿈을 이루리라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긍정적'으로 무한히 '도전'하는 마음으로 부른 '말하는 대로'는 홍지민이 우리에게 들려준 감동의 희망가였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홍지민 ⓒ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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