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여주, 조희찬 기자] "오늘 핀 위치가 어려워서…." 인터뷰한 선수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내뱉은 한마디다.
13일 경기도 여주 페럼CC(파72·6714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다.
현재 리더보드 최상단에는 이민영2이 합계 10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에는 이정민, 최가람, 김민선5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3라운드 후반 9개홀 성적에서 이정민과 최가람이 앞서 챔피언조는 이민영2-이정민-최가람으로 꾸려졌다.
2라운드에서 이민영2 하루에만 8언더파를 칠 정도로 코스는 쉬웠다. 아니 쉬워보였다.
3라운드, 핀 위치가 바뀌자 선수들은 우왕좌왕했다. 결국 전날 '코스레코드'를 썼던 이민영2은 타수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정민도 결과적으로 2타를 줄였지만 보기가 3개나 있었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선수들은 하나같이 "오늘 핀 위치가 정말 어려웠다"고 하소연했다.
마지막 라운드 역시 이날과 같은, 또는 그 이상의 난이도의 핀 위치가 예상된다.
덕분에 볼거리가 생겼다. 챔피언조에서 나란히 나서는 이민영2과 이정민은 투어에서도 '저격수'로 유명하다. 자신감 있는 아이언 샷으로 핀을 직접보고 공략한다. 어려운 핀 위치에서 더욱 빛나는 무기다.
난이도가 높아 돌아가야 하는 홀도 있다. 다만 승부처에선 과감하게 핀을 보고 '쏠' 선수들이다.
이민영2은 "평소 기회가 온다면 핀의 좌측을 보고 자신있게 페이드 성 스윙을 구사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민 역시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이 괜찮아 쉽게 버디로 연결시켰다"며 본인의 아이언 샷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프로선수들만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투어 최고의 저격수에겐 상으로 '메이저 타이틀'이 주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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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