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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5위 싸움, 기다리는 '마지막 한 발'은?

기사입력 2015.09.11 06:24 / 기사수정 2015.09.11 10:4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가을야구의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올시즌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되면서 '가을야구 막차'인 5위에 오르기 위한 피 튀기는 순위싸움을 전개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4위와 5위의 차이가 8경기로 벌어졌고, 5위 롯데부터 8위 SK까지의 순위는 현재 2경기 차로 빼곡하게 들어서있다.

하루가 다르게 순위표가 변동하고 있고, 각 팀들은 약 20경기 남은 시점에서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주전 선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5위에 도전하는 팀들 중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올 '마지막 한 발'은 누가 있을까.

▲롯데 홍성민

홍성민은 올시즌 60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1세이브 8홀드 4.2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74이닝을 소화한 것에서 엿볼 수 있듯이 그는 롯데에서 롱릴리프, 필승조 가리지 않고 등판한 '마당쇠'였다.

그러나 그동안 미세한 통증이 있던 서혜부쪽 통증이 심해졌고, 결국 병원 검사 결과 일주일 가량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와 지난 4일 1군에서 말소됐다.

롯데로서도 불펜의 큰 축이 빠져 큰 손실이었다. 다행히 공백을 느낄 수 없게 정대현, 이성민 등이 호투를 펼쳤고, 타자들 역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롯데는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9월초 8위에 있던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제 홍성민이 복귀한다면 롯데의 마운드는 양과 질적으로 한 단계 더욱 강해지게 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3년만에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리는 롯데의 상승세는 더욱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 에반 믹

KIA는 지난 7월 20일 필립 험버를 방출하고 에반 믹을 영입했다. 당초 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았지만, 한 차례 선발 등판 뒤 좀 더 활용폭이 넓은 필승조로 보직을 받았다. 그리고 올시즌 12경기에 나와 4승 4홀드 평균자책점 3.18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29일 팔꿈치 부분에 근육통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현재 조금씩 공을 던지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고 있는 그는 다음주 중이면 1군에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심동섭, 김광수, 최영필로 꾸려진 KIA의 필승조에서 에반 믹까지 가세한다면 KIA는 경기 후반을 좀 더 탄탄하게 운영할 수 있다.

▲한화 윤규진

올시즌 한화는 불안한 선발진에 불펜 투수들에게 많은 짐이 넘어갔었다. 그 결과 한화의 불펜 투수들은 현재 과부하가 걸려 많이 지쳐있는 상태가 됐다. 그러나 정규시즌도 몇 경기 안남은만큼 김성근 감독은 "스퍼트를 내야할 상황"이라며 "혹사를 논할 떄가 아니다"고 밝혔다. '총력전'을 예고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는 가장 확실하게 마운드를 지킬 투수 한 명이 빠져있다. 윤규진이다.

시즌초 어깨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윤규진은 지난 5월말이 돼서야 1군에 올라왔다. 올시즌 40경기에 나와 3승 2패 10세이브 3홀드 2.6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한화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지만 어깨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검사결과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밝혀졌고, 윤규진은 지난달 18일 1군 엔트리에서 다시 제외됐다.

가뜩이나 부족한 한화 투수진에서 윤규진의 이탈은 뼈아팠다. 설상가상으로 전반기 좋은 활약을 펼쳤던 권혁과 박정진도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5위로 9월을 시작했지만 현재 7위까지 추락했다.

현재로서는 윤규진의 복귀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1군 복귀 가능일이 지났고, 1군 선수들과 동행하면서 불펜 피칭까지 소화를 했지만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윤규진이 1군에 올라온다면 김성근 감독의 '총력전'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

▲SK 최정

올시즌 벌써 세번째 말소다. 최정은 지난 9일 봉와직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5월말 어깨 부상을 당했고, 8월에는 발목 인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최정은 4년 총액 86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올시즌 성적은 81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5리 17홈런 58타점이 전부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최정이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기도 하다. 최정은 일단 1군 엔트리 복귀가 가능한 열흘 뒤에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

최정이 복귀한다면 SK는 최정-정의윤-박정권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된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정의윤이 타율 3할8푼2리 3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박정권 역시 타율 3할에 2홈런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정이 가세해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SK는 좀 더 폭발력 있는 타선을 구축해 마지막 승부수를 한 번 띄워볼 수 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홍성민, 에반 믹, 윤규진, 최정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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