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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복귀' 봉중근의 'kt 모의고사' 성적은?

기사입력 2015.09.04 14:31 / 기사수정 2015.09.04 14:3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G 트윈스의 봉중근이 돌아온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봉중근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12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그의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는 지난 2011년 5월 18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였고, 이날 봉중근은 2이닝 3실점 3피안타 2볼넷을 기록했었다.

그가 이날 이후 1570일 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봉중근은 2007년 한국 무대로 복귀한 뒤, 꾸준하게 선발로 뛰어왔던 투수다. LG가 일명 '암흑기'에 빠져있을 때, 그의 선발 등판 경기만은 '팬'들이 기대하면서 지켜봤었다. '봉크라이'라는 애칭이 있었던 만큼, 봉중근은 과거 뛰어난 구위에 비해 많은 승수를 챙기지는 못했다.

2008년~2010년 그는 3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었다. 왼손 투수로서 봉중근은 145km/h에 육박하는 속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타자들을 요리하는 유형이었다. 당시 그는 완벽한 제구와 함께 완급 조절로 마운드를 지켜냈었다.

2008시즌 186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66 WHIP 1.19
2009시즌 172⅓이닝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29 WHIP 1.26

2010시즌 178⅓이닝 10승 9패 평균자책점 3.58 WHIP 1.32


4일 오후 선발 등판하는 봉중근의 상대는 최근 무서운 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kt다. 8월~9월 kt의 팀타율은 3할5리(3위)이며, 팀OPS(팀출루율+팀장타율)는 0.858(3위)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그는 kt와의 맞대결서 3⅔이닝 3탈삼진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했었다. 불펜 투수였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이날 봉중근은 60구 정도를 투구할 예정이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봉중근의 선발 전환은 내년 시즌을 위한 복안이다. LG는 올 시즌 헨리 소사-루카스 하렐-우규민-류제국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에 방점을 찍어줄 마지막 한 자리를 찾기 위해 애를 썼지만, 실패로 돌아갔었다. 미국 무대부터 선발 경험이 풍부한 봉중근이 마지막 한 자리를 지켜준다면 LG 입장에서 더 반가운 소식은 없다.   

1570일 만에 선발로 돌아온 봉중근에게 kt의 강타선은 좋은 모의고사다. kt와의 경기서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더 할 나위 없겠지만, 맞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 경기가 되면 그것으로 족할 수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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