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형민 기자] 온화하고 조용한 외모 뒤에는 힘과 터프함이 있었다. 장결희가 수원 컨티넨탈컵에서 파워 넘치는 공격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대표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대표 축구대회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1-1로 비겼다. 이날 장결희는 65분을 뛰면서 팀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장결희의 이미지는 차분하고 조용한 인상이 강했다. 같은 FC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개성이 강한 이승우와는 대조되는 외모와 언변으로 그러한 느낌이 더 강했던 장결희였다.
하지만 이는 편견에 불과했다. 그라운드를 밟고 경기에 나서니 장결희는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터프하고 힘이 넘치는 드리블과 슈팅, 패스로 대표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5월 한살 터울 위의 형들과 JS컵을 소화했던 이승우보다 더 경기를 못 뛴 공백기가 길었던 장결희의 경기감각이 더 관건이었지만 이러한 부분도 경기를 통해 해소했다.
장결희는 오른쪽 날개로 나섰다. 교체카드를 쓴 전반 중반부터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활약했는데 어디에서도 과감한 드리블과 돌파로 자신의 재능을 과시했다.
전반 초반부터 이승우와의 케미가 눈길을 끌었다. 전반 2분 중앙으로 공을 몰고 치고 들어온 장결희는 이승우와 이대일 패스를 간결하게 주고 받으면서 잘 침투해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넘어진 이승우에 대해 프리킥이 주어졌고 이는 이상헌의 선제골로도 이어졌다. 장결희의 공도 일부 있었다.
전반 12분에는 개인기로 중원으로 이동하면서 나이지리아 선수 세 명을 벗겨내면서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던 장결희는 전반 24분에는 이승우가 왼쪽에서 돌파하면서 내준 패스를 왼발로 슈팅을 강하게 때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에서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도 연결했다.
후반전에도 발걸음이 가벼웠다. 후반 18분 이승우가 연결해준 패스를 받아 장결희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약하게 맞아 골키퍼에 잡혔다. 후반 20분에는 교체 아웃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최진철호는 장결희 등의 활약을 앞세워 1차전을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장결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