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꼭 이겨야 한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KBO리그. 그러나 유난히 치열한 올시즌의 순위싸움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런 가운데 가장 확실한 순위 결정 방법인 순위 경쟁 팀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 선두 경쟁
2위 NC는 68승 2무 46패로 1위 삼성(71승 46패)과 3위 두산(65승 50패)을 연이어 만난다. 현재 삼성에 1.5경기 차 뒤져있고, 두산과는 3.5경기 차 뒤져있다.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인 만큼 자칫하면 연패의 늪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NC가 주중 첫 경기인 삼성을 모두 잡으면 선두 도약까지 가능하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두산과의 2연전을 통해서는 최소 2위 자리를 굳힐 수 있어 NC로서는 선두 경쟁에 있어서 분수령이 될 한 주다.
삼성으로서도 NC와의 2경기를 모두 잡으면 3.5경기 앞서나가면서 1위 독주 체재를 굳힐 수 있다. 그만큼 삼성으로서도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NC는 선발 투수로 스튜어트가 나온다. 스튜어트는 올시즌 12경기에 나와 3승 2패 3.2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홈구장인 마산구장에서는 6경기에 나와 1승 무패 2.84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삼성은 첫 날 선발로 장원삼을 내보낸다. 장원삼은 올시즌 마산 NC전에 한 차례 등판해 3⅔이닝 동안 6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올시즌 삼성이 NC와의 맞대결에서 8승 5패로 앞서있어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 5위 경쟁
한화와 KIA는 지난주를 승보다 패가 많은 '최악의 한 주'로 보냈다. 여기에 잠시 뒤쳐져 있던 SK가 5할 승률을 가지고 가면서 5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한화와 KIA는 승차 없는 5위와 6위. SK는 5위 한화와 1.5경기 차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와 KIA가 청주구장에서 맞붙는다. 현재 2연패에 빠져있는 한화는 지난 28일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말소했다. 김성근 감독이 침묵하면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번 KIA전에 등판이 유력했던 로저스가 일단은 나오지 않아 KIA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KIA는 현재 양현종-스틴슨을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해 현재 5연패에 빠져있을 정도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이 6.8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올시즌 KIA의 최대 장점이었던 투수들이 무너졌다.
이런 가운데 한화와 KIA는 선발투수로 각각 안영명과 홍건희를 내세웠다.
안영명은 지난 21일 kt전에서 8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자신의 시즌 8번째 승리를 챙겼었다. 그러나 지난 26일 삼성전서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6피안타 1피홈런 5실점을 하면서 강판당했다. 올시즌 KIA전 성적은 2경기 나와 1승 1패 2.6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인 5.40보다 좋은 수치다.
올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갔던 홍건희는 최근 등판인 지난 26일 SK전에서 선발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햇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이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와 잘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믿음을 보인만큼 홍건희가 지난 활약을 이어간다면 KIA의 5위 도약은 한결 수월해진 전망이다.
5위와 6위 팀이 서로 '가을야구' 티켓을 앞두고 맞대결을 통해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면 SK는 두산-삼성-넥센으로 이어지는 상위권 팀들과의 연전 앞에 놓여있다. SK로서는 가을야구 야구를 위해서는 이번 6연전에서 상위권 팀을 상대로 얼마나 버티나가 관건이다.
▲ 9위 탈출 경쟁
LG는 현재 9위에 머물러있다. 현재의 10위가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발을 들인 kt라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꼴찌'와 다름없다.
현재 kt에는 9경기 차로 앞서 있어 최하위로 떨어질 위험은 없지만 LG로서는 창단 첫 9위라는 '굴욕'을 맛볼 위험에 놓여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8위 롯데와 2경기 차로 따라붙어 조금만 힘을 낸다면 오랜시간 머물렀던 9위 자리를 탈출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주말 2연전이 롯데와의 맞대결인 만큼 LG로서는 순위 도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주중 첫 2연전의 시작을 '천적' 넥센과 한다. 전통적으로 넥센에 약했던 LG는 지난 2연전에서 넥센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둬 상대전적은 5승 7패로 어느정도 균형을 맞췄다. 지난 경기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확실하게 '넥센 공포증'까지 극복할 수 있는 기회다.
롯데는 kt와 만난다. KIA와 SK가 kt에 '불의의 일격'을 맞아 주춤거렸다. kt는 8월 한 달 동안 kt는 타율 3할1푼1리, 39홈런을 기록하면서 화끈한 '공격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8월 월간 팀 자책점 최하위를 기록하는 롯데로서는 껄끄러운 팀일수 밖에 없다.
kt는 롯데와의 2연전을 치른 뒤 LG와 만난다. 즉 롯데와 LG의 9위 순위싸움의 '캐스팅보드'는 kt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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