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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창vs방패…권순태, 황의조에 판정승

기사입력 2015.08.30 18: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의 최전방과 최후방을 지키게 된 권순태(31,전북)와 황의조(23,성남)가 합류 전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슈틸리케호에 승선하며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는 두 선수답게 90분간 슈팅과 선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싸움을 펼쳤고 마지막에 웃은 쪽은 방패 권순태였다. 

권순태는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 성남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에서 무실점을 이끌어내며 전북의 1-0 승리를 만들어냈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며 분위기가 한껏 올라간 성남을 상대로 권순태 골키퍼는 전북의 수비진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든든하게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국가대표 수문장의 자격을 입증했다. 

그동안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골키퍼라는 평가와 기록에도 늘 대표팀과 인연이 없던 권순태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부상과 정성룡(수원)의 군사훈련을 틈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조금은 행운이 겹쳤지만 권순태의 기량은 거짓이 아니었다. 

최근 들어 전북이 들쭉날쭉하면서 실점이 늘어났던 권순태지만 가장 분위기가 좋은 성남의 슈팅을 모두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총 7개의 유효슈팅으로 위협을 가한 성남의 위협에도 권순태는 당황하지 않았다. 

특히 황의조와의 대결이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10골로 에두(11골)와 아드리아노(11골,서울)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라있는 황의조도 권순태처럼 오랜 기다림 끝에 9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황의조의 움직임은 최근의 상승세를 잘 말해줬다. 성남의 원톱으로 나선 황의조는 윌킨슨과 김기희로 구성된 전북의 센터백과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잘 해줬다. 절묘하게 수비 뒤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통해 전반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90분 풀타임을 뛰며 시도한 슈팅의 대부분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정확도를 과시했다.

특히 전반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문을 향해 시도한 낮은 슈팅이나 후반 문전 혼전 상황서 한 박자 빠르게 연결한 슈팅은 골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국가대표 창도 방패를 뚫지 못했다. 위협적이던 황의조의 슈팅 두 번 모두 권순태 선방에 막혔다. 황의조의 유효슈팅 4번을 모두 차단한 권순태는 무실점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고 경기장을 직접 찾아 관전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성남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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