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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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또 완벽' 엄상백 생애 최고의 날

기사입력 2015.08.28 21:1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더이상 좋을 수 없다. 엄상백(19,kt)이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피칭으로 팀의 기대에 응답했다.

엄상백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100점을 줘도 충분할 만큼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물러나며 시즌 3승을 품에 안았다.

이날 호투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일단 높게 보였던 'KIA의 벽'을 깼다. 올 시즌 엄상백은 유독 KIA전 등판 기회가 많았다. 총 5번 선발로 나섰다. KIA와의 시리즈에는 한차례씩 선발 로테이션이 포함 됐다. 이날은 저마노의 선발 등판이 주말 2연전으로 밀리면서 엄상백이 복귀해 또다시 KIA를 만나게 됐다. 

그간 KIA전 성적은 상대 전적 중 가장 좋지 않았다. 첫 등판 4이닝 2실점(0자책), 두번째 등판 5⅔이닝 7실점(6자책), 세번째 등판 1이닝 3실점, 네번째 등판 3⅓이닝 2실점.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5번 실수는 없었다. 이날은 초반부터 제구가 완벽하게 되면서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특히 2회 백용환의 안타 이후 김호령부터 7회 선두 타자 브렛 필까지 14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투구수도 적게 가져가면서 7회를 마친 후 95개에 불과했다. 

지난 5월 19일 NC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던 엄상백은 이후 정대현과 함께 kt 선발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조범현 감독도 충분한 등판 기회를 주면서 직접 부대끼며 성장하길 바랐다. 

물론 프로의 세계는 녹록치 않았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2군에서 재충전 시간을 갖기도 했고,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등판하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은 "그래도 자기 공을 씩씩하게 뿌린다"고 뿌듯하게 바라봤다.

올해 가장 좋은 투구를 펼치며 한 계단 더 올라선 엄상백. 더 놓은 곳을 향한 위대한 걸음이 시작됐다.

NYR@xportsnews.com/ 사진 ⓒ 수원, 권태완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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