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스무살', '오나귀' 이어 2연속 흥행 성공할까 (종합)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최지우가 15학번 새내기로 변신해 '오 나의 귀신님'의 아성에 도전한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지우를 비롯해 이상윤, 최원영, 손나은, 김민재와 연출을 맡은 김형식 감독이 자리했다.

'두번째 스무살'은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다. 최지우가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드라마에 처음 도전하는 것은 물론, 새내기 대학생이 된다는 설정, '수상한 가정부'를 함께한 김형식 감독과 조우한다는 점에서였다. 

최지우는 이번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로 "밝은 역할을 한번쯤 해보고 싶었다. 전에 한번 호흡을 맞췄던 김형식 감독과 소현경 작가가 있고, 오랜만에 만난 이상윤과의 호흡도 좋았을 것 같았다. 우선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케이블 드라마라는 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tvN 예능인 '삼시세끼'와 '꽃보다'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 답게 친근하고 가족같은 느낌이 든다며 방송사는 큰 고려대상이 아니었음을 전했다. 

김형식 감독은 "최지우가 맡은 하노라는 어렸을때 생기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소녀였다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많이 남편에게 주눅들어있는 어리바리한 그런 인물이다. 이전 작품을 같이하면서 최지우의 여러 매력을 봤다. 생기발랄하고 어리바리하고 순수하고 맑은 느낌을 갖고 있어 하노라라는 역할을 최지우가 하게 되면 대본에서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를 잘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를 낙점한 이유를 전했다. 

최지우와 이상윤은 이번 드라마에서 15학번 새내기 제자와 독신의 연극과 교수로 마주한다. 이상윤은 최지우와의 호흡에 대해 "아주 좋다. 현재까지 촬영분에는 내가 많이 괴롭히지만, 다양한 상황들이 빨리 나와 여러 상황을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굉장히 크다"고 남다른 케미를 자신했다.

최지우 또한 "키가 커서 내가 우러러 보며 연기할 수 있더라. 내가 연약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보다시피 훈남이고 잘생겼다"며 칭찬을 전했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에 최원영은 "내가 첫 회부터 이혼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남편 김우철(최원영 분)의 수준에 맞는 아내가 되기 위해 대학 입학을 결심한 극중 캐릭터처럼 최지우 또한 실제 늦깎이 대학생 생활을 했었다. 최지우는 "드라마에도 나오지만 취업 때문에 캠퍼스의 낭만이 많이 사라졌더라. 그야말로 청춘인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다소 삭막해진 캠퍼스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자신의 스무살을 떠올리며 당시로 돌아간다면 더욱 격렬하게 놀고 싶다고 너스레를 떠는 것도 잊지 않았다. 



'비밀의 문', '수상한 가정부', '싸인'등 굵직한 장르물과 사극을 주로 연출해온 김형식 감독은 이번이 첫 로맨틱 코미디 연출이다. 특히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최지우와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김형식 감독은 당시 최지우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해내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소현경 작가를 믿고 이 드라마를 하게 됐다.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며 "이 작품을 접하고 도전해보자 싶었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작 '오 나의 귀신님'의 흥행에 대해서도 최지우는 "전작이 잘 되어 이득이라고 생각하려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원영은 시청률 공약에서도 '미생'의 시청률을 언급하며 "우리 드라마가 괜찮다"고 자신있는 모습이었다. 

배우 박보영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tvN 금토극 부진을 끊어냈던 '오 나의 귀신님'에 이어 '두번째 스무살'도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높다. 특히 최지우는 tvN 예능 흥행의 보증수표였던만큼, 예능에서 보여준 활약이 그대로 드라마로 이어질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두번째 스무살'은 15학번 새내기가 된 38세 아줌마의 유쾌 발칙한 캠퍼스 로맨스물로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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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