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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투' 탈보트, '야수 실책'으로 무너지다

기사입력 2015.08.23 22:13 / 기사수정 2015.08.23 22:53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이지은 기자] 야수 도움 없는 선발은 외로웠다. 미치 탈보트의 8승이 눈 앞에서 날아갔다.

탈보트는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기록은 5⅔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 이 비자책점 2점으로 탈보트의 승리는 허무하게 날아갔다.

벌써 7번째 9승 도전에 실패한 탈보트였다. 지난 6월 26일 SK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승전보는 들려오지 않았다. 7경기째 4승만을 추가했을 뿐이었다. 지난 18일 1군 복귀전에서도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7⅓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1패를 추가했다.

8번째 9승 도전. 이날 탈보트는 계속해서 불안한 투구를 이어나갔다. 3회 한 이닝 삼자범퇴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4이닝은 선두타자를 모두 출루시켰고, 그 중 두 번은 피안타도 아닌 볼넷을 기록하며 주자들이 1루에 걸어들어갔다.

투구 내용에 비하면 2자책은 양호한 수준이었다. 대부분 주자가 3루까지 들어간 상황에서 탈보트는 남은 아웃카운트를 겨우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잔루 3루, 2회 잔루 1루, 4회 잔루 만루, 5회 잔루 1,3루, 5회 강판될 때 역시 1,3루에 주자가 있었다. 실점의 문턱에서 땅볼과 뜬공을 유도해 어렵게 이닝을 막아온 탈보트였다.

이런 탈보트를 무너뜨린 건 KIA의 타자들이 아니었다.야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탈보트를 흔들었다. 2사 주자 2루, 원아웃만 잡아내면 이닝은 끝날 수 있었다. 이때 유격수 강경학 앞으로 굴러간 신종길의 평범한 땅볼 타구가 1루수 김태균의 포구에러로 이어지며 주자 1,3루의 위기로 이어졌다. 이어 김민우의 타석에서도 평범한 3루수 땅볼이 2루수에게 토스 됐지만, 신종길의 발이 더 빨랐다.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채우지 못하고 1실점이 늘어났다. 점수는 4-3에서 4-4. 승부는 원점이 됐다. 탈보트의 투구수는 6회 이미 100개에 달하는 상황, 결국 야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탈보트의 8승 도전은 또 한 번 실패로 끝났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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