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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권창훈 '스타 바람' 걱정 안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5.08.19 21: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권창훈(21,수원)의 시대다. 태극마크를 달고난 후 특급 유망주 딱지를 완벽하게 뗐다. 

권창훈은 이달 초 열린 2015 동아시안컵을 통해 한국 축구를 이끌 미드필더 재목으로 급부상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선 권창훈은 정확한 패스와 과감한 공격성을 과시했고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자리매김하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대표팀 활약은 반짝이 아니었다. 올 시즌 내내 수원에서 핵심으로 뛰었던 권창훈은 동아시안컵이 끝난 후에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팀 합류 후 고작 이틀 후였던 지난 12일 대전 시티즌과 경기에서 교체 투입 11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내더니 지난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리그와 대표팀을 넘나든 활약은 권창훈을 일약 스타로 만들었다. 스타가 많은 수원에서도 권창훈은 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관심을 받는 빈도가 잦아질수록 걱정은 하나다. 소위 '바람이 들어가는 것'. 어린 선수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순간 유혹의 강도는 더욱 커진다.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를 뛴 뒤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선수들이 많은 것도 그 이유다. 

그동안 앙팡테리블을 수없이 봐온 성남FC의 김학범 감독도 권창훈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올 때 조심해야 한다. 지금 시기를 잘 버텨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잘 클 수 있게 주변이 더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창훈을 직접 지도하는 서정원 감독도 더 조심할 시기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권창훈이 한순간에 잊혀질 선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점에 확신을 전했다. 

서 감독은 "권창훈은 애늙은이다. 성격이 조용해 바람이 들어갈 수 없는 선수"라며 "어린데 성실하다. 어릴수록 자기 몸을 생각하기 휩지 않다. 그런데 벌써 몸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롱런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드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서 감독의 기대대로 권창훈은 19일 열린 성남FC와 경기에서도 중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3경기 연속골 행진에는 실패했지만 성남의 정신적 지주인 김두현과 시종일관 매치업을 하면서도 기죽지 않고 팀을 이끌며 패배에도 특출난 모습을 과시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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