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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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수 이어 조찬호도 폭발, 서로 사는 '윈윈 임대'

기사입력 2015.08.16 20:58 / 기사수정 2015.08.16 21: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하루 전날 최재수(포항)의 프리킥 골을 보며 탄식을 내뱉었던 수원 삼성이 불과 하루 만에 조찬호를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올 시즌까지 맞임대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최재수와 조찬호가 15일과 16일 양일간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5라운드에서 '윈윈 트레이드'임을 증명했다.

최재수는 15일 열린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기가 막힌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포항의 3-0을 이끌었다. 임대 이적 후 포항의 왼쪽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최재수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물꼬까지 틀면서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 

황선홍 감독도 최재수의 임대 효과에 대해 "최재수가 오면서 측면 플레이에 숨통이 트였다"고 만족감을 표할 정도다. 

워낙 왼발 중심의 수비수 자원이 많아 최재수를 포항으로 보낸 수원이지만 이적 후 보여주는 활약은 배가 아플만도 했다. 그러나 16일 제주 원정에서 보여준 조찬호를 보며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다.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에 부상자까지 생기면서 힘겨운 제주 원정에 나섰던 수원은 2골 2도움으로 4골에 모두 관여한 조찬호를 보며 크게 웃었다. 

수원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전반 종반까지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좀처럼 공격에서 활기가 보이지 않던 수원에 조찬호는 한줄기 빛이었다. 

전반 38분 권창훈의 헤딩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터뜨린 조찬호는 후반 10분 염기훈의 패스를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넣으면서 동점골까지 폭발했다. 

멀티골로 활약이 멈추지 않았다. 조찬호는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후반 14분 과감한 슈팅 시도로 이상호의 역전골을 만들어내더니 5분 뒤 권창훈에게 내준 패스로 팀의 4번째 득점까지 도우면서 2골 2도움을 완성했다. 


정대세의 이적으로 원톱을 서정진으로 대체해 측면에 공백이 생겼던 수원으로선 조찬호가 가려운 곳을 완벽하게 긁어주면서 성공적인 임대 영입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원 소속팀에서는 기회가 부족하거나 다소 슬럼프에 빠졌던 두 선수는 임대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게 된 두 선수를 통해 포항과 수원도 과제를 해결하면서 후반기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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